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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일째 최고 757㎜ 물폭탄 ‘피해 속출’…긴급대피만 1227명
강원 6일째 최고 757㎜ 물폭탄 ‘피해 속출’…긴급대피만 1227명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8.0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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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한탕강이 범람하면서 6일 오전 강원 철원군 김화읍 사무소 공동체관에 생창리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지난 1일부터 6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강원도는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폭우피해는 침수 142건, 토사유출 42건, 기타 180건으로 총 364건이다.

끝없이 내리는 폭우로 지난 밤 사이 이재민 수는 늘어났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까지 도내 이재민 수는 54세대 105명(5일 오후 6시 기준 96명)이다.

지역별로는 철원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화천 22명, 속초 6명, 횡성 6명, 인제 4명, 영월 3명, 양구 2명 순이다.

이 중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역 주민 14가구 29명은 귀가했다. 40세대 76명은 아직 경로당, 마을회관,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침수 위험 등으로 미리 몸을 피한 일시대피 인원은 총 668세대 1227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 중 현재 31세대 57명이 귀가 조치됐으며 657세대 1170명(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 632명)이 아직 대피 상태다.

특히 계속되는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강원 철원군 5개 마을 등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철원군 전체 1148명이 일시대피한 상태다.

현재 이길리 마을 주민들은 오덕초등학교로, 정연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으로, 동막리 주민들은 내대복지회관으로, 생창리 주민들은 김화읍사무소 및 인근 펜션으로 대피했다. 이어 철원읍 대마리 마을 주민들은 철원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있다.

군에 따르면 개별대피한 인원도 있다. 몇몇 주민들은 인근 지인 집으로 개별 대피하기도 했다.

철원군은 정확한 대피인원은 현재도 계속 집계 중이다.

밤사이 도로 유출 및 침수 등 피해도 늘어났다.

도로 피해는 총 31건이다. 이 중 현재 29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돼 정상적으로 통행되고 있으나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국도 7호, 철원군 이길리 지방도 464 두 곳은 아직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하천 제방·호안 유실 피해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침수 등 주택 피해는 지난 밤 55동에서 57동으로 늘었으며 농경지 피해는 149.8㏊에서 265.2㏊(인제 83.6㏊, 철원 81.3㏊, 영월 40.6㏊, 춘천 17.9㏊, 양구 16.1㏊, 정선 15㏊, 원주 7㏊, 화천2.8㏊, 홍천 0.5㏊, 태백 0.3㏊, 횡성 0.2, 평창 0.1 등)로 늘어났다.

축산피해도 18건에서 23건으로 늘었다. 폭우로 닭 폐사, 벌통 유실, 벌통 침수 등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철도 일부는 운행이 정상화 되지 않고 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지난 2일부터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도에서는 장비 496대, 인력 1855명, 자원봉사자 140명을 투입해 폭우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문을 연 북한강 수계 댐들은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소양강 댐이 3년만에 수문을 개방해 방류를 시작했다.

소양강댐 방류랑은 2125㎥/s며 화천댐·의암댐·춘천댐 방류량은 각각 3952㎥/s, 9585㎥/s, 4709㎥/s이다. 또 평화의댐 방류량은 2389㎥/s다.

양양수력발전소도 지난 4일 오후 5시에 수문을 개방해 초당 34.38㎥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오후 6시부터 8월6일 오전 8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장흥(철원) 757㎜, 김화(철원) 697㎜, 양지(철원) 683.5㎜, 남이섬(춘천) 575㎜, 신북(춘천) 571.6㎜, 향로봉(인제) 549.5㎜, 상서(화천) 543.5㎜, 사내(화천) 543㎜, 외촌(철원) 540㎜, 북산(춘천) 536.5㎜, 해안(양구) 529㎜ 등이다.

현재(오전 8시20분) 강원 내륙(홍천, 인제, 횡성, 원주 등)과 북부산지(인제, 오색)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또 강원도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원 내륙과 산지에 일 최대순간 풍속 시간당 55㎞(1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원도에 위치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50㎞로 동북동진하면서 앞으로 1~2시간 후(오전 8시40분 기준)에 남동내륙(영월, 평창, 정선)과 중부남부산지, 중부동해안(강릉)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6일 오전까지 강원도에는 시간당 30~50㎜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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