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당시 의암댐 CCTV에 찍힌 영상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6일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 의암댐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과 소속 28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CCTV 영상은 화질이 흐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질 예정이다.
CCTV 영상은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자료여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당일부터 자신들에게 공개해 줄 것을 사고대책본부에 수차례 요구했다.
7일 이재수 춘천시장이 사고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CCTV 영상을 언제 공개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공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CCTV 등 증거자료를 갖고 브리핑을 해야지 추정으로 말하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목격자와 춘천시 직원을 상대로 환경감시선 등이 애초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박, 고정 작업에 나서게 된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명확하게 밝혀 엄중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전날인 지난 6일 의암호에서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는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 등을 하다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의암댐 앞에서 전복, 2명이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지고, 5명은 실종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