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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통증과 팔 저림 증상 있다면...‘경추 질환’ 의심해봐야
뒷목 통증과 팔 저림 증상 있다면...‘경추 질환’ 의심해봐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8.1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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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10대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의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근골격계 질환 발병 위험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즉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결국 경추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무리를 주게 되는 것.

경추 척추관협착증(이하 경추협착증)이란 약해진 관절과 주변의 인대가 비후되어 목신경이 지나는 통로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목, 어깨, 팔, 손까지 저린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경추는 머리뼈부터 등뼈까지 이어진 신체 구조물로 하반신까지 내려가는 신경이 자리하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목 주변, 어깨 등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팔과 다리 등으로 증상이 확대된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으로 인해 팔이나 손의 감각이 둔해지며 보행 장애를 겪기도 한다. 또한 근력저하, 배뇨장애, 하반신 마비 등 심각한 증상들을 초래할 수 있다.

경추협착증 초기 증상은 목 디스크와 매우 비슷해 환자 입장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다. 두 질병의 동일한 증상으로는 뒷목 통증과 팔 저림 등을 꼽을 수 있다. 병명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방치하지 않고 정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증세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약물 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신경성형술, 1포트 내시경 감압술(PSCD)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성형술은 통증 부위에 특수 관을 삽입한 뒤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주로 신경관이 좁아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시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바쁜 일상 생활에 빠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1포트 내시경 감압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므로 주변 부위의 근육과 인대 손상이 없고 출혈도 적어 염증 발생 위험도 낮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경추협착증은 방치 시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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