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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승리 놓친 류현진, '포심 최고 147.9㎞' 위력 투구 펼쳐
아쉽게 승리 놓친 류현진, '포심 최고 147.9㎞' 위력 투구 펼쳐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8.1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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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엠스플 뉴스 캡처)
류현진 (엠스플 뉴스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던지고도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초 마무리 앤서니 배스가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아 승리는 놓쳤지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시작한 2020시즌 초반 류현진은 구속 저하로 고전했다. 첫 2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80마일 후반대에 그쳤다. 이에따라 변화구의 위력까지 떨어졌고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은 최대 91.5마일(약 147.3㎞), 평균 90마일(약 144.8㎞)을 기록했다. 이날도 류현진은 최대 91.9마일(약 147.9㎞), 평균 90.1마일(약 145㎞)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지난 경기와 다르게 볼배합을 가져간 것도 인상적이었다. 애틀랜타전에서 류현진은 총 84구 중 체인지업이 무려 32구(38%)였고 포심 패스트볼은 단 16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92구 중 포심 패스트볼이 34개(37%)로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은 21구(23%)로 지난 경기에 비해 대폭 줄였고 커터(18구·20%)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구속이 올라오고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높이자 류현진의 변화구는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 이날 체인지업 헛스윙률은 36%, 커터의 헛스윙률은 33%였다.

이번 시즌 최다 실점했던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4⅓이닝 5실점) 상대의 평균 타구 속도는 92.6마일(약 149㎞)이었는데 이날은 87.4마일(140.7㎞)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총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 중 결정구는 포심 패스트볼이 3개, 커터가 2개였다. 체인지업과 커브로도 각각 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은 볼넷을 2개 내준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시즌 29경기에서 단 24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은 경기도 12경기나 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4경기에서 벌써 볼넷 9개를 기록했고,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경우도 아직 없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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