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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0주째, 전셋값 59주째 상승…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매물 16% 감소
서울 아파트값 10주째, 전셋값 59주째 상승…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매물 16% 감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8.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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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단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단지.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했다. 아파트값은 10주째며,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8월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상승폭은 1주 전(0.04%)보다 0.02%포인트(p) 둔화했고, 상승세는 59주째 이어졌다.

감정원은 "7·10 대책 관련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공급대책 발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역시 이날 서울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한 강남3구는 강남구(0.01%)는 보합 수준으로, 송파·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등이 많이 올랐다.

감정원 통계와 달리 시장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강남구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84㎡는 지난 5일 실거래가 24억8500만원을 기록, 종전 최고가(6월 24억원)보다 8500만원 올랐다. 강남권만 그런 게 아니다. 노원구의 청구3차 전용 84㎡ 역시 지난 8일 11억9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11억원 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서초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물이 없다"며 "보유세 부담에 매수세는 조금 줄어든 것 같은데 그래도 사겠다며 매물이 나오면 알려달라는 연락은 많이 온다"고 전했다.

인천과 경기는 0.02%, 0.15%를 기록했다. 인천 남동구는 매수세 위축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0.35%)가 3기 신도시 등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남시(0.32%) 역시 5호선 개통 등에 따른 호재로 올랐다.

지방은 세종(2.48%)이 여전히 2%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대전 0.28%, 부산 0.16%, 대구 0.14%, 울산 0.07%, 광주 0.01% 등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0.14% 상승하며 5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3%p 줄었다. 감정원은 "역세권이나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장마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강동구(0.24%)를 비롯해 강남(0.21%)·서초(0.2%)·송파구(0.22%) 등 강남4구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근 동작구도 0.14%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19%), 성동구(0.17%), 강북구(0.16%) 등이 많이 올랐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소폭 둔화했으나, 불안 요인은 상당하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전세매물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전세매물은 3만2505건으로 지난달 29일(3만8557건)보다 15.7% 감소했다.

지난달 29일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직전이다. 이 개정안은 30일 국회를 통과, 3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인천과 경기는 0.03%, 0.23%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0.08%)는 신규 입주 물량 여파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경기는 과천(0.41%), 광명(0.56%), 하남(0.66%), 남양주(0.52%), 구리(0.49%) 등 서울과 인접하고 3기 신도시 조성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세종 2.2%, 대전 0.4%, 울산 0.3%, 부산 0.08%, 울산 0.08%, 광주 0.04% 등을 기록했다. 세종은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간 누적 상승률이 21.78%로 집계돼 매매가격(31.58%)과 함께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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