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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6.9조… 전년比 17% 감소
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6.9조… 전년比 17% 감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8.1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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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조4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17.5%)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2조원 가량 더 적립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런 내용의 국내은행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자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억원(0.2%) 감소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하락한 1.42%를 기록했음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NIM은 초저금리 여파로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7.9%)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3000억원)했으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신탁 관련 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돼 2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157%)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상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연이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배상금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도 한몫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억원(0.6%) 증가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 중 명예퇴직 급여 진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물건비는 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9%, 6.68%로 전년 동기 0.65%, 8.37% 대비 각각 0.16%p, 1.69%p 하락했다. 실질총자산과 자기자본이 각각 262조1000억원, 8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1조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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