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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태펀드에 3655억원 출자…멘토기업과 8000억 벤처펀드 조성
정부, 모태펀드에 3655억원 출자…멘토기업과 8000억 벤처펀드 조성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8.13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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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모태펀드에 3655억원을 출자하며 하반기 벤처투자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탠다. 이를 토대로 멘토기업과 함께 총 80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특허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공고를 통해 총 3655억원을 출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출자규모는 중기부 2860억원, 복지부 180억원, 국토부 200억원, 특허청 415억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6100억원 조성

먼저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적인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 멘토기업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서 펀드조성에 참여하고, 정부가 투자 손실 리스크를 먼저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정부가 총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규모를 모집해 1조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미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에 투자하기로 한 5800억원 규모 펀드가 조성 중이며, 이번에는 6100억원 펀드를 선정하게 된다. 분야별로는 비대면펀드 4400억원, 그린뉴딜펀드 700억원, 바이오펀드 1000억원이다. 이 중 바이오펀드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복지부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조성하게 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지난달 7월 출범식에서 네이버, 넷마블 등 멘토기업 10개사가 1300억원 규모 출자를 확정했다. 이후 멘토기업으로서 출자를 희망하는 규모가 600억원에 달해 이 펀드에 멘토기업의 참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벤처투자는 고위험 투자처로 알려져있지만, 모태펀드가 투자한 펀드는 평균 연수익률이 6.4%에 이르는 고수익을 거둬왔다"며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멘토기업 등 시중 유동자금을 벤처투자 업계로 끌어들이는 새로운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자유특구펀드 420억원·공유주택펀드 등 1470억원 조성

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 등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도 42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지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운용사와 지역 혁신주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선정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중기부는 지자체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 규제자유특구펀드는 지방의 투자역량 확충 차원에서 지방 운용사를 선정하도록 했다. 향후에도 지방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토부는 민간 공유주택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공유주택펀드'를 25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투자대상은 공유주택을 공급·운영하거나 공유주택 관련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또는 사회적기업 등이다.

특허청의 경우 지식재산(IP) 수익화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IP직접투자펀드'를 41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특허기술사업화펀드'를 3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상반기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소재부품장비펀드'도 46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된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제2벤처 붐이 견고히 자리 잡아 우리 기업들에게 더 많은 투자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반등의 모멘텀이 되겠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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