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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서바이벌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감동요인 분석
스타 서바이벌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감동요인 분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4.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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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가히 최고의 가수였던 김건모와 이소라를 비롯해 김범수, 윤도현, 정엽, 백지영, 박정현 등 절대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쟁에서 꼴찌가 된 가수는 탈락하고 새로운 가수가 들어와 서바이벌을 이어간다는 다소 잔혹한(?) 설정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가수로서 명예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무대에 가요계와 방송계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일곱 명의 가수 선정 과정, 인터뷰, 개그맨 매니저 그룹이 소개됐다. 이후 자신의 대표곡으로 무대를 꾸민 방송이 나간 직후 출연 가수들이 부른 곡은 인터넷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1위를 한 박정현의 ‘꿈에’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듣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바이벌 가수로 참여하는 동시에 MC를 맡고 있는 이소라가 긴장한 모습으로 부른 ‘바람이 분다’를 시작으로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정엽 ‘Nothing Better’, 김범수 ‘보고싶다’, 박정현 ‘꿈에’, 윤도현 ‘It Burns’,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마지막으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기까지 일곱 명의 가수가 만들어낸 무대는 현장에 있지 못한 시청자들에게까지 감동과 열정을 그대로 전달했다.
일부에서는 노래 중간에 삽입된 가수들의 인터뷰 장면이나 매니저 역할을 맡는 개그맨들의 모습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유는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 허나 이러한 반응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도배되던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진정성이 담긴 노래’를 아끼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감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1등과 꼴찌 의미가 사라진 최고의 무대
가수 경력이 적게는 8년에서 많게는 20년 차에 달하는 일곱 명의 가수들은 첫 무대를 마치고 나서 “이렇게 긴장하며 온 힘을 쏟아부은 공연은 없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10대부터 50대 이상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청중평가단 500여 명 앞에서 펼치는 무대는 가수들에게 큰 떨림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자리였다.
이제 일곱 명의 가수들은 1980년대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는 본격적인 서바이벌을 시작했다. 두 번째 방송에서 각자 곡을 선택해 중간평가를 받은 이들은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두 번째 무대 위에 선보였다. 이소라는 ‘너에게로 또다시’, 윤도현은 ‘나 항상 그대를’, 김범수는 ‘그대 모습은 장미’, 정엽은 ‘짝사랑’,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박정현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 백지영은 ‘무시로’를 각각 불렀다. 첫 번째 무대에서 노래와 관객의 호응도에 대한 분석을 마친 가수들은 두 번째 무대에서는 노래 분위기에 따라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등 진지하면서도 화려한 무대를 구성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된 두 번째 무대의 결과는 윤도현이 1위, 김건모가 꼴찌를 차지했다. 김건모는 탈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다른 후배 가수들의 권유와 제작진의 재도전 제안을 받아들여 탈락을 면하고 서바이벌 무대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 7인의 가수를 말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서바이벌에 참여한 일곱 명의 가수들. 8년 차부터 20년 차까지
이들의 다양한 경력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가요계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뛰어난 가창력과 곡 해석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비결을 살펴보았다.

 

이소라
‘나는 가수다’에서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가수이자 MC를 겸하고 있는 그녀. 그동안 활동이 뜸했기에 첫 무대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초반의 긴장된 표정과는 달리 그녀는 자신의 노래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소화해내며 청중심사단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후 그녀가 부른
‘바람이 분다’는 발표된 지 7년 만에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평소 음악이나 컨디션에 예민하기로 알려진 그녀는 2009년 콘서트를 마치고 며칠 뒤 자신의 공연이 완벽하지 못했다며 그날 참석한 모든 관객들에게 티켓 비용을 전액 환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에 완벽을 기하는 그녀의 성격이 오롯이 반영된 일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프로정신은 당분간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1993년 ‘낯선 사람들’
대표곡 ‘난 행복해’, ‘청혼’, ‘제발’ 등

김건모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김건모에게 ‘나는 가수다’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한국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그는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에 고마운 프로그램이 되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지만 TV에서 잘 볼 수 없어 아쉬운 터에 반가운 등장이었다. 첫 공연 후 그는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수천, 수만 번 부른 노래이기 때문에 즐기면서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무대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했다. 그러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두 번째 무대에서 꼴찌로 선정되어 탈락 위기에 처했던 그는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데뷔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대표곡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등


윤도현
평소 털털한 성격에 화끈한 공연을 보여주는 그도
‘나는 가수다’에서만큼은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록음악을 낯설어 할 중년층을 의식한 그의 긴장과 고민은 더욱 커 보였다. 그는 “홍대 인디밴드 후배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어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말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첫 무대에 오른 그는 청중심사단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호응할 것을 권하며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관중을 압도하는 모습에 다른 가수들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된 두 번째 무대에서는 ‘나 항상 그대를’을 록 버전으로 강렬하게 재해석해 1위를 차지했다.

데뷔 1994년 ‘가을 우체국 앞에서’로 솔로 데뷔
대표곡 ‘사랑two’, ‘사랑했나봐’, ‘오 필승 코리아’ 등
박정현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첫 무대에서 박정현이 부른 곡은 ‘꿈에’.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 음원 판매량이 껑충 뛰어올라 ‘나는 가수다’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그녀는 이미 미국에서도 인정한 실력파 가수다. 라이브 무대에서 실력 있는 가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녀의 진면목이 드러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심사단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그녀는 네티즌 사이에서 ‘나는 가수다’에서 결코 탈락하지 않을 것 같은 가수로 꼽히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데뷔 1998년 ‘Piece’
대표곡 ‘You are my everything to me’, ‘꿈에’,
‘편지할게요’ 등


김범수
김범수를 두고 윤도현은 “목소리가 돌같이 단단한 가수”라고 표현했다.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그만의 특별한 음색과 가창력을 갖춰 특히 그리움이나 헤어짐과 관련한 노래에 잘 어울리는 가수다. “음악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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