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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 '바비(BAVI)' 접근 초긴장 ... '초속 60m' 강풍 예보
제주, 태풍 '바비(BAVI)' 접근 초긴장 ... '초속 60m' 강풍 예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2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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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해상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 해상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가 초속 60m라는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근접해 오면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 3시쯤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뒤 그대로 오후 4~5시쯤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앞바다에는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 제주도 산지와 남·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로 인해 이날 밤부터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이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철탑도 휘게 할 정도의 위력이다.

만약 초속 60m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태풍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12일 제주지점(제주도 북부)과 고산지점(제주도 서부)에서 관측된 제주 역대 최대순간풍속 1위 기록도 경신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강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도 바다의 물결이 아파트 3~4층 높이에 달하는 최대 10m까지 일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100~300㎜,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산지 등에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상청의 악천후 예보에 이날 제주는 하루종일 태풍 대비로 분주했다.

먼저 한라산 7개 입산 코스(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의 경우 이날 오전 일찍이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항에서는 전체 여객선 24척 가운데 6척을 제외한 19척이 결항됐다. 운항에 나선 6척도 이날 새벽 출·도착했거나 운항시간을 앞당겨 출항한 경우다.

반면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일부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며 항공편을 미리 결항시키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밤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즉시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해병대 9여단 등과 비상근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배수구 사전 점검과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 시설물 결박 등을 실시하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26일에 한해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 후 수업도 운영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뒤 일선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 등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또는 고정시키고, 어선이나 비닐하우스, 축사 등은 강하게 결박시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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