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티브이를 보다 보면 뭔가 눈 위치가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이 보인다. 꽤 유명한 모 여배우, 최근에는 본인 이름을 따서 치킨 광고까지 찍은 배우도 그렇고 미스터 트롯에서 가창력을 뽐낸 모 가수도 그렇다. 사시가 맞다. 이처럼 정면에 있는 물체를 볼 때 한쪽 눈은 물체가 있는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향한 것처럼 보인다면 ‘사시’를 의심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시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일 때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어린이 100명 중 4~5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사시는 흔한 소아 안질환이기도 하다. 눈이 돌아간 방향에 따라 사시 유형은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 하사시 그리고 회선사시 등으로 구분된다.
사시 증상은 ‘조절 내사시’와 ‘간헐 외사시’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는 원시가 있을 때 발생하여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리는 특징이 있다. 또 간헐 외사시는 평상 시 괜찮지만 피곤한 상태이거나 멍하게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날 때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사시, 조기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외모 콤플렉스만은 아니다. 물론 외모 콤플렉스가 중요하진 않다는 말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성형시장이 존재한다는 건 그만큼 외모가 중요하다는걸 보여주는 반증이다. 다만 사시의 경우 시력발달, 학습장애란 2차적 문제까지 일으킨다는데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 눈 피로, 독서의 어려움, 두통, 복시 등을 갖게 된다.
오랜 시간 사시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한 전문가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사시 치료방법은 사시의 원인을 알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안구를 움직여주는 뇌신경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시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뇌신경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시수술 없이도 안구의 움직임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눈의 움직임은 신경의 명령을 받아 근육이 시행하는 것이므로, 사시는 근육만 조절하는 수술이 아닌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게 만드는 치료를 진행했을 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에는 3가지 신경이 관여되며, 이 신경은 모두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따라서 척추가 틀어져서 신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게 되면 눈의 움직임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이때 적합한 사시치료법은 척추를 바로 잡는 교정치료다. 이에 뇌신경과 가장 가까운 곳, 뇌신경과 바로 연결된 곳을 풀어주는 교정치료가 이뤄진다. 다양한 교정 기법이 적용되어 척추를 바로잡아주면 연결된 시신경도 풀어지면서 점차적으로 안구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진다.”고 말했다.
교정과 함께 활용되는 효과적인 사시 치료방법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물치료다. 피로할 때 증상이 드러나는 간헐성외사시 등의 경우 약물치료는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체질맞춤처방으로 피로 해소를 통해 눈의 움직임이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게 하며, 척추 구조의 변형에 의해 손상된 주변 조직의 치유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소아사시는 물론 성인사시도 발병 원인을 제대로 검사한 후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진다면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먼저 살펴볼 필요도 있다.
마지막으로 임규성 원장은 “독일에서의 대규모 수술 결과 분석에 따르면 83%의 환자는 수술 후 교정은 이뤄졌지만 입체시 획득에 실패하였으며, 이 때문에 사시의 재발을 겪는 경우도 드러났다. 통합적 관점에서의 사시 원인 진단과 치료가 개선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