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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 건강인 마스크 착용 시 감염률 1.5% ... 감염자 마스크 미착용 시 70%로 '급상승'
감염자 · 건강인 마스크 착용 시 감염률 1.5% ... 감염자 마스크 미착용 시 70%로 '급상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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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질병관리본부 제공)
마스크 착용에 따른 코로나19 전파 (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절이 요구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하기, 거리두기, 밀폐된 곳에서는 대화하지 않기 등이다.

하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마스크 착용 등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한쪽은 상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서, 다른 한쪽은 마스크 착용을 요구받아서 불편함을 느끼고 갈등을 빚기도 한다.

직장인 김소현씨(가명·29)는 회사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상사들이 불만이다. 김씨는 "회사 지침은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돼 있지만, 누가 팀장한테 마스크 좀 쓰라고 말할 수 있겠냐"며 불편해했다.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 전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나만' 마스크를 착용해서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감염률을 100%라고 한다면,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는 70%다.

반면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감염률은 5%로 떨어진다. 둘 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감염률은 1.5%로 현저히 하락한다.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의 마스크 착용 관련 인식조사 결과, 연령별·장소별로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은 식당, 카페, 술집에서의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주변의 요구에 오히려 욕설을 내뱉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사례도 많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황이다.

경찰청은 지난 8월까지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 착용 시비가 폭행·욕설 등으로 번진 사건이 385건 접수돼, 198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145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주변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화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예절이 됐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7가구 10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엘리베이터'가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엘리베이터 이용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 △탑승자 수를 제한할 것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방향을 바닥에 표시할 것 △대화하지 말 것 등을 골자로 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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