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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 여성 300만명 넘어 …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아
지난해 1인 가구 여성 300만명 넘어 …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2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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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홀로 사는 여성 1인 가구가 300만가구를 넘어서며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 늦어지고 황혼 이혼도 늘면서 20대는 물론이고 50·60대에서 여성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가구로 지난해 294만3000명보다 15만1000명(5.1%)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 614만8000가구 중 50.3%에 해당하는 규모로, 남성 1인 가구보다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 가구는 2000년 130만4000가구에 불과했으나 2010년 221만8000가구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 300만가구를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새 여성 1인 가구는 87만6000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이 28.0%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60대(17.3%), 20대(17.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황혼 이혼이 늘면서 나홀로 사는 60·70대 노인 여성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여성의 혼인이 줄고 초혼연령도 늦춰지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30.6세로 2010년 28.9세에 비해 1.7세가 늘었다. 2015년 30대로 진입한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이후에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과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약 3세 수준 유지했다.

지난해 여성의 초혼 건수는 18만4000건으로 지난해 20만건에 비해 1만6000건이 줄었으며 2011년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혼 건수는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019년 전체 이혼건수는 11만1000 건으로 2017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혼인 지속 기간은 2012년 이전의 경우 동거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12년부터는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황혼 이혼이 늘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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