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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반경 360km' 제9호 태풍 마이삭, 오후 8시 제주 최근접…밤엔 경기남부 영향권
'강풍반경 360km' 제9호 태풍 마이삭, 오후 8시 제주 최근접…밤엔 경기남부 영향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0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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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2일 오후 1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도 인근 해상을 향해 계속 북상 중이다. 오늘(2일) 오후 8시 제주 최근접이 전망되는 가운데 오후 중 내륙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내륙에는 3일 오전 1시께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일 오후 1시 김동진 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명의 '제9-23호 태풍정보 통보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오후 1시 기준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31.3N, 127.0E)에서 시속 23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시속 162km/h(초속45m/s)이다. 강풍반경은 360㎞, 폭풍반경은 120㎞ 수준이다. 강도는 '매우 강'(태풍 중심부근 최대풍속 44~54㎧)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도 날아갈 수준의 위력이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제주도 동쪽을 스쳐지나간 뒤 3일 오전 부산과 경남 통영, 거제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2일 오후 6시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삭은 3일 오전 0시 부산 남서쪽 약 8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다. 이때 강풍반경은 340㎞로, 경기 남부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대구 등을 스쳐 지난 마이삭은 강릉 남부를 지나친 뒤 다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3일 낮 12시 북한 청진 남서쪽 약 130㎞부근 육상을 거쳐 오후 6시께 중국 내륙에서 소멸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예상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독도, 경남, 제주, 전라 동부에 100~300㎜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 제주 산지의 경우 최대 40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충청 남부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 전남(동부 제외)의 예상강수량은 100~200㎜다. 충남 남부, 전북(동부 제외), 서해5도는 예상강수량이 50~150㎜다.

태풍특보도 점차 태풍경보로 격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태풍경보가 발효된 곳은 전남 여수 거문도와 초도, 제주,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 남해 동·서부 먼바다이며, 대구와 대전, 광주, 부산, 울산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서울과 인천, 세종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으며, 세종에는 이날 밤, 서울과 인천에는 3일 새벽 발효가 예보된 상태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태풍은 30시간 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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