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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74.5억달러 흑자…9개월만에 최대
7월 경상수지 74.5억달러 흑자…9개월만에 최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9.04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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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6월과 비교해 수출이 늘고 여행수지 적자는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5개월 연속 동반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 양상이 뚜렷해졌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428억3000만달러에 머물렀으며, 수입은 11.6% 감소한 38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78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었던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6700만달러였으나 3월 59억6000만달러로 줄었다가, 4월에는 코로나19 영향과 외국인 배당요인이 겹쳐 33억31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5월에는 22억8700만달러, 6월에는 68억8000만달러 각각 흑자를 냈다.

7월 흑자규모는 74억5000만달러로 전월(68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전년 동기(61억8000만달러)보다도 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기본적으로 상품수지에서 흑자를 내면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적자를 내는 구조다.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은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다.

상품수지는 7월 6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5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수출은 432억달러로 전월 400억2000만달러보다 늘었지만, 석유류와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484억2000만달러)보단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하고 미국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으나, 유럽연합(EU), 일본, 동남아, 중동, 중남미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수입은 362억3000만달러로 전달 341억5000만달러보단 늘었지만, 지난해 7월 484억2000만달러보단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이 7.2% 증가한 반면,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25.6%, 7.6%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에선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 6월(-12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7월(-15억5000만달러)과 비교했을때보다도 적자폭은 줄었다. 특히 7월 여행수지는 -3억7000만달러로 지난 6월(-12억6000만달러)과 지난해 7월(-11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급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4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줄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3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95억9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6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0억8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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