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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 믿음보다 의심에 익숙한 세상을 위로하다 [한국영화특선]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 믿음보다 의심에 익숙한 세상을 위로하다 [한국영화특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06 22: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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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영화특선 ‘가려진 시간’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한국영화특선 ‘가려진 시간’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이 얘기를… 네가 믿어줄까?”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화노도로 이사 온 ‘수린’.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홀로 지내는 수린에게 ‘성민’이 먼저 다가온다.  둘만의 암호로,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 아는 추억을 쌓아가는 그들.  어느 날,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산으로 가고  그곳에서 모두가 실종된 채, 유일하게 수린만 돌아온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이 성민이라는 남자가 수린 앞에 나타난다.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되었다는 성민. 수린만이 성민을 믿어주는 가운데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성민은 쫓기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너만, 나를 믿어주면 돼.” 세상은 몰랐던 특별한 이야기. 오늘(6일) 밤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엄태화 감독 영화 <가려진 시간>이 방영된다.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주연, 김희원, 권해효, 김단율, 정우진, 엄태구 등이 열연한 영화 <가려진 시간>은 2016년 11월 개봉해 510,87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KOBIS(발권)통계 기준). 상영시간 129분, 12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엄마를 잃은 후 새 아빠와 함께 화노도로 이사 온 ‘수린’.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홀로 지내는 수린에게 ‘성민’이 먼저 다가온다. 둘만의 암호로,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 아는 추억을 쌓아가는 그들. 어느 날,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산으로 가고 그곳에서 모두가 실종된 채, 유일하게 수린만 돌아온다. 

그리고 며칠 뒤, 자신이 성민이라는 남자가 수린 앞에 나타난다. ‘멈춰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되었다는 성민. 수린만이 성민을 믿어주는 가운데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성민은 쫓기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EBS 한국영화특선 ‘가려진 시간’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EBS 한국영화특선 ‘가려진 시간’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해설 :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친구들과 산으로 놀러갔다가 홀로 돌아온 소녀 ‘수린’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로 시작하는 <가려진 시간>은 논리적으로 이해되거나,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 앞에서 진실을 외면한 세상과 그와는 반대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켰던 ‘성민’과 ‘수린’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설정과 현실적 전개를 넘나드는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낯선 환경 속 외로운 소녀와 그녀에게 먼저 다가온 소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교감하는 과정은 풋풋하고 꾸밈없던 모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영화의 감성을 아련하게 채운다. 하지만 산속에서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된 후 홀로 깨어나 혼란스런 수린 앞에 불과 며칠 만에 어른이 된 성민이 나타나며 극은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다. 

겉모습은 전혀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표정, 감정, 마음을 느끼며 그가 성민임을 확신하는 수린의 진심과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조차 하지 않는 어른들의 의심, 이들의 엇갈린 시선은 스토리의 긴장을 만드는 동시에 ‘믿음’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감정의 파동을 만든다. 

남들과 다르게 흐르는 ‘가려진 시간’에 갇혔던 ‘성민’의 외로움과 두려움, 이를 보듬어준 단 한 사람 ‘수린’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가려진 시간>은 믿음보다는 의심에 익숙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따뜻한 위로가 되어 잊을 수 없는 여운과 감동을 전할 것이다.

◆ 엄태화 감독 :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인해 현재까지 15회를 거치는 동안 단 세 편만이 대상의 영광을 누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지난 2012년, 단편작 <숲>으로 10인의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 

이듬해 인터넷 공간과 현실을 오가며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잉투기>로 “한국 독립영화 역사의 또 한 챕터가 시작되었다”(박찬욱 감독),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작품”(최동훈 감독) 등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감정묘사, 신선한 소재에 현실성을 더해 보편적 공감대를 전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한국영화계 가장 주목받은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작 <가려진 시간>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 참고자료 : EBS 한국영화특선]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 ‘가려진 시간’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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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영 2020-09-06 23:36:27
오늘 집에서 가족들이랑 영화 보는데 가려진 시간을 보려다가 다른 영화를 봤는데 가려진 시간도 다음에 시간 내서 가족들이랑 같이 봐야겠네요
몇 년 전 영화인데 이렇게 실검에도 뜨고 기사들이며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오니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강동원님이 주연이니 더 믿고 볼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