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00 (금)
 실시간뉴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부여 현암리 이용탁·황인희 부부 ‘돌담집 인생 2막’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부여 현암리 이용탁·황인희 부부 ‘돌담집 인생 2막’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07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집을 고치는 재미부터 어렸을 적 추억까지. 그들이 촌집에 빠진 각기 다른 매력은? 

이번주(9월7~1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자신들의 색으로 꾸며진 시골 촌집살이를 만나보는 ‘아이러브 촌집’ 5부작이 방송된다.

본의 아니게, 집안에 갇혀 사는 것이 미덕이자 일상이 된 시대. 위 아래 사는 이웃들과의 다툼이 두려워, 가벼운 뜀뛰기조차 할 수 없는 성냥갑 집에 살던 이들이 버려진 촌집으로 찾아들고 있다.

촌집 하나 얻어두고 뚝딱 뚝딱 고치는 재미에 푹 빠진 젊은이들부터, 추억 가득한 할아버지의 집을 꾸며 귀촌하는 가족에, 촌집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까지. 사연과 이유는 달라도 지극한 촌집 사랑의 그 마음만은 한결같은 사람들.

그들에게 촌집은 어떤 의미일까? 도시의 번듯한 집 대신 세월 품은 촌집에 빠져들어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을 창문 속 액자로 걸어두는 호사를 누리는 이들을 찾아 떠나는 대한민국 촌집 기행.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에서 만나보자.

오늘(7일) '아이러브 촌집‘ 1부에서는 ‘사랑이 꽃피는 집’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충청남도 부여군 현암리엔, 73년 된 흙집에 반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이용탁 씨와 황인희 씨 부부가 산다. 구불구불한 서까래와 365일 다른 풍경을 가진 창, 둘만의 힘으로 수리한 부부만의 헛간 카페까지. 돌담집의 어느 한 곳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계속된 장마로 미뤘던 정원 정리에 나선 부부는 그동안 웃자란 나뭇가지를 쳐내고 쑥쑥 큰 잡초를 뽑는다. 정원 가득 꽃 이름을 모두 아는 인희 씨와 다르게 용탁 씨가 유일하게 외우는 꽃 이름은 ‘이뿐이’뿐. 그건 정원의 꽃들을 가꾸는 여왕 꽃, 아내를 부르는 그만의 애칭이다.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이뿐이 아내의 부탁으로 헛간 카페 창문 수리에 나선 용탁 씨.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창문을 떼어내 그 위에 두꺼운 비닐을 씌웠다. 뚝딱뚝딱 창문을 만들어가는 그를 바라보는 작업반장 인희 씨. 창문을 달고 나무 막대기로 고정하면 부부가 바라던 추억의 문방구 들창이 완성된다. 

들창 앞에 서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인희 씨를 부르는 용탁 씨. “아주머니, 호떡 두 개 해주세요.” 인희 씨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커피를 건넸다. “계산은 후불이에요.”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EBS 한국기행 '아이러브 촌집‘ 1부 ‘사랑이 꽃피는 집’

시기를 놓쳐서 수박만큼 큰 호박부터 콩나물처럼 싹이 난 옥수수까지. 정원도, 집도 잘 수리하는 부부는 아직 서툰 농부들이지만 바구니 가득 직접 기른 야채들을 담을 때면 웃음꽃이 핀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셨다는 호박볶음과 호박잎을 쪄내면 툇마루에서 먹는 부부만의 촌집 한 상이 차려진다. 마음에 품었던 촌집을 수리하며 행복을 꿈꾸는 부부의 촌집을 만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