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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오토바이·고속도로 사망 '급증'
코로나19 영향, 오토바이·고속도로 사망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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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식당가 밀집지역에서 배달원이 음식 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0.9.2
서울의 한 식당가 밀집지역에서 배달원이 음식 배달에 나서고 있다. 2020.9.2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자가차량 이동이 늘면서 오토바이와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가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1~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동기대비 8.4%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1.4%에 비해선 둔화된 모양새다.

공단은 사망자 감소세가 둔화된 첫번째 이유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운전자의 자가차량(자차) 이용 증가를 들고 있다. 코로나 감염의 확산세가 뚜렷했던 지난 3월 첫째 주 서울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은 1월 평소대비 각각 36.9%, 32.1% 줄었지만 자동차 통행량은 7.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전 출근 시간대의 차량 통행량은 되레 0.6% 증가했다. 재택근무 증가 등을 고려하면 차량 통행량이 더 많아졌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가 도로 위 사망자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들어 6월까지 상반기 고속도로 사망자는 99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11.2%가 증가했다.

외인 접촉과 바깥 외출을 꺼리는 언택트 문화의 여파로 배달-택배 수요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늘리고 있다. 이를테면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 분야는 75.8%나 급성장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2배 가까운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 셈이다. 공단은 이같은 음식배달 주문량의 증가가 주요 운송수단인 오토바이(이륜차)의 빈번한 운행과 그에 따른 사망사고 증가를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1~6월 233명을 기록했던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같은 기간 265명으로 13.7% 급증했다.

국토부와 공단은 우선 개인차량 이동에 따른 사고 증가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해 승객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차내 정기소독, 손세정제 비치, 운전자 발열검사 및 마스크 착용, 휴게실·교육장 등 대중교통 업체의 사내 공간 방역 등도 포함한다. 공단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론 기존 대량수송 중심의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토바이 사고 감축을 위해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등을 통해 신규 이륜차 배달운전자 중 희망자를 모집해 이론·실습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5월까지 9628건의 오토바이 법규위반 사례를 적발한 이륜차 공익제보단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사망자 비중이 높거나, 사망자가 급증한 서울, 경기, 대구·경남·경북, 광주·전남에 공익제보단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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