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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아파트 12채 팔아야 강남권 1채 산다 ... '똘똘한 한 채'로 더 벌어져
경북 아파트 12채 팔아야 강남권 1채 산다 ... '똘똘한 한 채'로 더 벌어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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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최근 '똘똘한 한 채' 영향으로 그 속도가 빨라지고 더욱 심화했다. 

전국에서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경북의 아파트 6채 이상을 팔아야 서울의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권과 비교하면 격차는 12.5배에 달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8621만원이다. 직전 7월(8억8183만원)보다 438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에 이어 세종, 경기, 인천 순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최근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해 평균 매매가격이 5억178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억1119만원, 3억2204만원이다.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싼 곳은 경북으로 1억4041만원에 그쳤다. 경북 다음으로 강원 1억4380만원, 전북 1억4792만원 순이었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 심화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2019년 9월 8억148만원에서 2020년 8월 8억8621만원으로 8473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북은 330만원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서울의 평균 매매가격이 10.6% 오르는 동안 경북은 2.4%에 그친 것이다. 이에 두 지역의 격차도 지난해 9월 5.85배에서 지난달 6.31배로 더 벌어졌다.

서울에서도 강남권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컸다. 서울에서 8월 현재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로 17억5779만원이다. 경북 평균 아파트값의 1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강남구 역시 17억3833만원으로 차이는 12.3배로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 아파트 13채는 팔아야 강남과 서초의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서울과 격차가 줄어든 곳은 인천(2.96배→2.75배), 대전(3.18배→2.81배), 세종(2.44배→1.77배), 경기(2.29배→2.16배)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최근 1년간 서울보다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높았다.

이 가운데 세종은 1년 전(3억2813만원)보다 1억7365만원(50%)이나 상승해 격차가 대폭 줄었다. 세종의 평균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해서다. 평균 매매가격은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나 최근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그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했다. 지방 소도시는 물론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있느니 서울에 제대로 된 아파트 1채가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초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방의 자산가가 (지역) 아파트 여러 채를 처분하고 자녀에게 증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심심찮게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규모나 가치를 높이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강남 등의 똘똘한 한 채를 찾아 이동하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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