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0년 만에 한 이닝 10 득점이라는 기록을 작성해 류현진(33)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12-7로 역전승했다.
이날 토론토는 6회초까지 2-6으로 수세에 몰렸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점이 뼈아팠다.
하지만 경기는 6회말, 대반전을 맞이했다. 토론토가 볼넷 4개, 대니 잰슨의 만루포 포함 안타 5개, 상대실책을 묶어 무려 10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2-6으로 전세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세 번째 투수 채드 그린을 시작으로 아담 오타비노, 루이스 세사까지 3명이 연거푸 등판했으나 달아오른 토론토 타선을 진화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토론토의 한 이닝 10득점은 구단 역사에서도 기록으로 남을 만 했다.
경기 후 엠엘비닷컴(MLB.com)은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2010년 9월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년만"이라며 "구단 역대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인 11점에는 약간 부족했다"고 밝혔다.
MLB.com은 이어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며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를 면했다고도 덧붙였다.
토론토선과 버펄로 뉴스 등 현지언론들 역시 "토론토의 공격력이 보기 드문 류현진의 부진을 지웠다", "류현진을 도왔다"고 전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을 받을 만했다"며 지난 경기들 타선 부진 속, 류현진의 고군분투를 강조했다.
[Queen 김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