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로 밀려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주저 앉았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01달러(7.6%) 밀려 배럴당 36.7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6일 이후 최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영국 북해 브렌트유 11월 역시 2.23달러(5.3%) 급락해 배럴당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직접적 단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시아 수출가격 인하였다.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는 10월 인도분 아랍경질유 공식판매 가격(OSP)을 1.40달러 인하했다.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석유 수요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가격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완전 회복되려면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또, 전기차의 급성장에 유가는 2030년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BoA는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달러 강세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81% 올랐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90달러) 상승한 1,91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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