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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쓴 울릉군, 섬 전체가 쑥대밭 … 피해복구에 1년이상 소요
태풍이 휩쓴 울릉군, 섬 전체가 쑥대밭 … 피해복구에 1년이상 소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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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남양리 일주도로에 강풍에 승용차가 뒤집혀 있다. (울릉군제공)
경북 울릉군 남양리 일주도로에 강풍에 승용차가 뒤집혀 있다. (울릉군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간 경북 울릉군 섬 전체가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9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태풍 피해는 2003년 37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던 태풍 매미 때보다 100억원이 더 늘어난 4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울릉군 1년 예산의 25%정도여서 군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

섬 주민들은 "10호 태풍 하이선은 무게 50톤의 테트라포드를 순식간에 날려보낼 정도의 위력이었다"고 말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지만 이번 태풍에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육지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섬 일주 도로 일부가 해일파도에 파손됐고 정박돼 있던 300톤 규모의 독도 유람선 돌핀호가 침몰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

섬 일주도로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주요 구간과 터널 구간에서는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복구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은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9호 태풍 마이삭 때 파손된 방파제 일부가 유실됐던 사동항 방파제는 10호 태풍에 동반된 강풍과 해일파도에 200여 m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9.10호 태풍 피해를 입은 서면 남양리 해안가 주민들은 "섬에서 나고 지금까지 살고있지만 이번과 같은 파도는 처음 봤다. 마치 거대한 산이 집을 덮치것 같았다. 다행히 밤이 아닌 낮에 태풍이 지나가면서 그나마 대처를 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태풍 피해복구에는 최소 1년 이상은 소요될 것 같다. 울릉군이 감당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심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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