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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36%…전월比 0.03%p↑
7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36%…전월比 0.03%p↑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9.1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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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연체율 모두 상승
(금융감독원 제공) 

7월 말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기업 대출 연체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기 말 효과와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단행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고개를 든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0.33%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년 동월 0.59% 대비로는 0.15%p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분기 말 효과가 사라지며 연체율이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 0.39%, 4월 0.40%, 5월 0.42% 등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하다 6월 말에 0.33%로 0.09%p 내려갔다.

통상 분기 말, 반기 말, 연말에는 사업보고서를 고려해 연체채권 규모를 늘리기 때문에 연체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8000억원이었으나, 7월 중에는 7000억원으로 2조 이상 줄었다. 반면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000억원으로 6월 1조1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었다.

게다가 추후에 연체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저금리 상황에 정책자금까지 풀리면서 대출 규모가 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도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후행지표인 연체율이 뒤늦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는 만큼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차주별 연체율에선 기업, 가계가 모두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0.39% 대비 0.05%p 올랐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0.29%)은 전월 0.21% 대비 0.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 0.67% 대비로는 0.38%p 하락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0.47%은 전월 0.4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중소법인(0.62%), 개인사업자대출(0.30%) 연체율은 각각 전월 0.56%, 0.29% 대비 0.06%p,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0.25%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과 같았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는 0.45%로 전월 0.42%에 비해 0.03%p 올랐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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