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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46% 부정률 45%…추미애 아들 의혹 여파 ‘인사문제’ 부정평가↑
문 대통령 지지율 46% 부정률 45%…추미애 아들 의혹 여파 ‘인사문제’ 부정평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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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제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45%)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6%,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44%)보다 1%포인트 오른 45%로 집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중 '코로나19 대처'(39%)가 3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여파에 ‘인사(人事) 문제’(11%)를 부정평가 이유로 꼽는 비중이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9월 2주차)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9/4 당정·의협 '원점 재검토' 합의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주일 연장 △9/6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확정 / 정부, '비대면 추석' 권고 △9/6 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피감기관 자문직 사임 △9/7 태풍 하이선 피해 / 가족돌봄휴가 연장법 국회 통과 / 국민의힘, 개천절 집회 자제 당부 △9/8 초대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내정 / 권익위,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 한시적 상향안 의결 △9/9 13세 이상 통신비 2만 원 지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털 뉴스 통제 문자' 사과 △9/10 복지부, 의대생 추가 국시 불가 방침 / 국민의힘,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퇴 촉구 △9/1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카투사 비하' 사과 / 7.8조 원 규모 4차 추경안 확정 △추 장관 아들 의혹 공방 가열 / 여야 의원 재산 신고 누락 논란 / 정의당 대표 경선 본격화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6%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1%/39%, 30대 55%/42%, 40대 55%/38%, 50대 51%/44%, 60대+ 35%/55%다. 

최근 3주간 20대에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20대 남성 28%/61%→18%/68%→26%/61%, 20대 여성 53%/27%→43%/39%→57%/15%).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71%(21%), 대전·세종·충청 55%(38%), 서울 45%(49%), 인천·경기 44%(45%), 부산·울산·경남 39%(50%), 대구·경북 31%(57%)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9%, 부정 56%).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62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9%),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3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다시 40% 내외로 증가했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46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12%), '인사(人事) 문제', '부동산 정책'(이상 11%), '코로나19 대처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북한 관계'(4%), '소통 미흡',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추가 재난지원금과 추경안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두 달여간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던 부동산 문제는 차순위로 밀렸다(7월 1주 10% → 2·3주 20%대 → 4주~8월 3주 30%대 → 4주·9월 1주 20% 내외 → 9월 2주 11%). 

한편, 지난주 급증했던 '의료 정책' 응답은 줄었고, '인사 문제'와 '불공정/내로남불' 언급이 늘었다. 이는 한시적으로나마 의료계 파업 사태를 멈춘 당정·의협 합의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 공방 가열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주와 비슷하며, 대통령 부정 평가자들이 답한 부정 평가 이유 순위 변동만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는 취임 초기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이던 2017년 6~7월과 2019년 8~10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취임·사퇴에 이르는 기간이었다. 이상의 시기에는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였고, 그 비중도 30%를 넘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39%, 국민의힘 19%, 무당층 29%, 정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19%,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의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포인트 등락하는 데 그쳐,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9월 2일 미래통합당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며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국민의힘으로 묻되,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례도 국민의힘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15% 순이며, 34%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3%로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9월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총 통화 6,73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응답률 1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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