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9:50 (토)
 실시간뉴스
방역당국 “코로나19 항체 조사 2차 결과 14일 발표”
방역당국 “코로나19 항체 조사 2차 결과 14일 발표”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9.11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에 대해 진행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조사 2차 결과를 오는 14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항체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실험 검사 부분은 종료가 됐고, 전문가들에 대한 1차 자문을 다 받은 상황"이라며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 대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있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체가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몸속에 생성되는 항체의 양이다. 이 조사를 실시하면 인구 집단 내 어느 정도의 사람이 무증상으로 감염됐고, 항체가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방역당국이 실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결과가 표본 집단의 0.033% 수준으로 그친 바 있다.

우리나라 국민 5178만명을 대상으로 계산하면 약 1만5534만명이 실제 감염인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1차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7월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3923명으로, 숨은 확진자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는 '국민 60% 이상 항체 보유'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다. 스페인 전역 5%, 영국 런던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 0.1%에 달하는 국외 항체 형성률 사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1차 조사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4.21~6.19, 수집검체) 및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5.25~5.28, 수집검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중 서울 서남권 검체 1건만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대규모 유행이 있었던 대구·경북 지역 표본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2차 조사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2차분으로 1차 조사에서 확보되지 못했던 대구·대전·세종 등의 지역을 포함했다. 또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경산 지역의 1800명에 대한 검진 및 잔여 혈청을 수집한 상황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2차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검토를 이유로 14일까지 연기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기자단과 협의해 월요일에 보고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월요일에 보고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등을 위한 결과 발표 연기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을 정리하는 데 시일이 걸렸을 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발표 지연이 연관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