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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식시장, 35개국중 수익률 4위 … 높은 이유 3가지는?
韓 주식시장, 35개국중 수익률 4위 … 높은 이유 3가지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1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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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전 세계 주요 35개국 주식시장 중 우리나라가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올해 경제성장률의 하락폭이 작고, 주식시장에서 IT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주식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성과비교'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보고된 1월11일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국가는 35개국 중 5개국에 그쳤다.

1월11일 이후 8월31일까지 주가지수 수익률은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1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7%, 한국은 대만과 함께 5%였다.

스웨덴(-1%), 일본(-3%), 독일·말레이시아·캐나다(-4%) 등 31개국은 아직 1월11일 수준의 주가지수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지수가 부진한 곳은 오스트리아(-31%), 스페인(-27%), 필리핀(-24%) 등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35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나은 경제성장률, IT섹터의 높은 비중, 풍부한 유동성 등이 꼽혔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급락 이후 주식시장이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이하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은 -2%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3.7%로 주요국 중 가장 작다.

김 연구위원은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활동의 기반이 비대면-디지털 방식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IT와 의료섹터의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주가지수 성과가 높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IT섹터 비중은 37%로 주요국 중 대만 다음으로 높아 주가지수 반등을 견인한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주식시장 유동성은 가격효율성의 핵심 요소로 유동성이 풍부할수록 주가는 본질가치로 신속하게 조정된다"며 "한국시장은 분석대상 주식시장 중에서 거래회전율이 3번째로 높으며,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지수 성과의 또 다른 배경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양호한 경제성장률 전망과 최근의 주식시장 회복세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방역성과에 힘입은 바 크다"며 "현 시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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