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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하늘이 감춰둔, 1400년 된 암자…3년간 홀로 수행 시관스님과의 하룻밤
[EBS 한국기행] 하늘이 감춰둔, 1400년 된 암자…3년간 홀로 수행 시관스님과의 하룻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9.1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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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야외에서 하룻밤’ 3부 ‘암자에서의 마지막 하룻밤’
EBS 한국기행 ‘야외에서 하룻밤’ 3부 ‘암자에서의 마지막 하룻밤’

오늘(16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야외에서 하룻밤’ 3부가 방송된다.

한여름에서 가을로, 계절도 잠시 숨을 고르는 이때 낯선 곳에서 하룻밤 청해보는 건 어떨까. 가끔은 익숙한 곳에서 한 발 치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다채로워지기도 하는 법.

또, 누군가는 그 낯선 하룻밤을 지새우고 또 지새우다가 문득 인생의 새로운 궤도를 발견해내기도 한다. 오늘은 구름 이불 덮고, 하룻밤 묵어가겠습니다.

이날 '야외에서 하룻밤‘ 3부에서는 ‘암자에서의 마지막 하룻밤’ 편이 방송된다.

◆ 하늘이 감춰둔 땅. 1400년 된 암자

계곡을 따라 길 없는 길을 장장 두 시간 올라가야 겨우 닿을 수 있는 1천 고지, 가는 길에 독사 두어 마리쯤 만나는 건 예사. 수풀 헤치고, 여러 개의계곡을 넘어 겨우 닿는 곳엔 텅 빈 하늘 밑 작은 암자가 있다.

한 뼘 마당조차 없고, 발아래는 벼랑인 암자. 그곳에서 3년간 홀로 수행 중인 시관 스님을 만났다.

◆ 단순하고 소박한 수행자의 하룻밤

살림이라곤 책 한 권과 바랑 하나, 그리고 옷 몇 벌이 전부라는 시관 스님.

“장작이 아무리 크고 많다 해도 불에 들어가면 순간 재가 됩니다. 삶에 집착할 이유가 없지요.”

높고, 외롭고 쓸쓸한 이 암자에서도 좋지 않은 날들이 없었다는 시관 스님. 조만간 다른 암자로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단다. 그 준비란 것은 다음 스님을 위해 울타리를 손보고, 겨울 김장 배추를 심는 일.

비워야 채워지고, 나 아닌 남을 위해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임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곳에서의 숱한 밤들은 스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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