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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흐릿...백내장일 가능성 있어
눈앞이 흐릿...백내장일 가능성 있어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9.1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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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던 박씨(69세, 남)는 언젠가부터 눈앞이 흐리게 보였지만 피곤이 쌓여 잠시 나타나는 증상일 뿐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사물이 가끔 휘어 보이기까지 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안과에 방문하였다. 검사를 받은 결과 백내장이 꽤 진행이 된 상태였고, 하마터면 수술 시기까지 놓쳐 영원히 시력을 잃을 뻔했다.

눈 속 수정체가 탁해지는 질환인 백내장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 방치되기 쉽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약 59만으로, 안질환 관련 수술 비중이 가장 크지만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미처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백내장은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노화’가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눈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수정체 기능도 저하되어 발생하는데, 60대가 지나면 약 70%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한편에선 노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말기로 갈수록 시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단백질 괴사로 인해 녹내장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일시적으로 근시상태가 되어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이 잘 보이기도 하지만, 백내장이 더 심해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순 노안으로만 착각해 증상을 방치해 둔다면 수술시기 조차 놓쳐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백내장은 증상을 늦추는 약이 있으나 결국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보통 백내장 수술은 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기 위해 각막을 깎아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안구가 많이 손상되어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강남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대표원장은 “최점단 수술 장비를 사용하면 각막을 깎지 않고도 혼탁한 수정체만 제거하게 되어 눈의 손상이나 통증, 후유증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혼탁한 부위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때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뿐만 아니라 근거리에서 원거리까지의 모든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눈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기관이다.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검사를 받아 다른 안질환이나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제시한 주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 외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 등 눈에 무리를 주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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