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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신용대출 '막차' 주춤…전일 대비 2436억원 줄어
시중은행 신용대출 '막차' 주춤…전일 대비 2436억원 줄어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9.1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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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의 영향으로 폭증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규제 전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막차 열풍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도를 축소하기 전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한 풀 꺾인 모습이나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요를 고려하면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에 '신용대출 관리 계획서'를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899억원으로 전일 126조3335억원 대비 2436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14~16일 3일 만에 총 1조1190억원이 폭증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자별로는 14일 5077억원, 15일 3448억원, 16일 2735억원 늘었다. 

일각에서는 신용대출 규제 움직임에 마이너스통장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신규 발급 건수는 지난 1월 3만8873건, 2월 4만4669건, 3월 6만1238건, 4월 4만8016건, 5월 4만3742건, 6월 5만1891건, 7월 5만1568건, 8월 5만686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약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별 지표의 경우 여러 상황에 따라서 결정되는 적이 많아 하루치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카카오뱅크 임원을 소집해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권고하며, 연말까지 어떻게 신용대출을 관리할지 등을 담은 계획서를 오는 25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고신용·고소득 전문직의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반 고객 대상 신용대출 한도는 연봉의 150%까지 실행 중이지만, 고신용·고소득 전문직에 한해서는 연봉의 200%까지도 내준다. 이를테면 전문직 연봉이 1억이라면 은행은 최대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데, 이 비율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0.6~1.0% 수준의 우대금리 적용 폭을 줄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우대금리를 줄여 최종 대출금리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다.

금융당국은 다만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까지 막을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생활자금 수요까지 차단할 수 있어 전면 규제책은 내놓지 않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로 금융당국과 은행의 고심이 깊다. 이 때문에 대출규제 강화 시점을 빠르게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권 여신 담당 임원은 "아직 대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이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난처하다"고 하소연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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