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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5% 상승 … 장마·태풍에 농수산물지수 역대 '최고'
8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5% 상승 … 장마·태풍에 농수산물지수 역대 '최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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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전국에 걸친 기록적 장마로 이미 오를대로 오른 농산물 가격이 8월 들어선 우리나라를 잇달아 할퀴고 지나간 대형 태풍의 영향으로 더 치솟았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품 지수는 1965년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103.19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유통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5월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다 6월 들어 상승한 뒤 7월과 8월에도 이러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하면 0.5% 떨어지며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8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6.1% 급증한 133.18을 기록했다. 지난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 6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전월 대비 1.6% 감소했던 농림수산품 지수는 지난 7월 역대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탓에 전월 대비 3.7%나 상승했다. 이어 8월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 피해마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태풍, 장마 등이 농산물 가격에 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는데, 축산물은 집중호우로 인해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가 부진했고 수산물 역시 제철이 지나면서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공산품 지수는 99.28로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제1차 금속제품이 전월 대비 1.6% 상승했고 석탄·석유 제품도 0.8% 올랐다. 반면 화학제품은 보합(0.0%)이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0.2% 하락했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0.2% 상승했다.

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07.18을 기록했다. 이는 1995년 1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서비스 지수를 구성하는 금융 및 보험 지수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 올랐고,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음식점 소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활성화되면서 음식점 및 숙박 지수가 0.4% 증가했다.

8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2%)와 최종재(0.4%)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0.3% 증가한 102.1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하락한 수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01.34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6.0%)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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