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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동결 무분규 잠정합의 ...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
현대차, 임금동결 무분규 잠정합의 ...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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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27일 오후 울산공장과 글로벌생산기술센터, 남양연구소 등 3곳에서 동시에 영상으로 4차 임금 교섭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27일 오후 울산공장과 글로벌생산기술센터, 남양연구소 등 3곳에서 동시에 영상으로 4차 임금 교섭을 가졌다

 

현대자동차차 노사가 21일 오후 열린 13차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8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외에도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포함됐다.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는 코로나19 여파로 3달 가량 늦게 시작한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40일만에 도출한 것으로 20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합의다.

이는 노사가 코로나19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교섭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또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인 임금동결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 낸 것도 노사가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노사는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2월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도 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는 노사가 힘을 모아왔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무분규 타결은 현대차 임금협상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 국내 다른 대기업과 자동차 관련 협력사들의 임금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조선산업 불황과 구조조정, 물적분할 등으로 지난해 임금협상을 1년 넘게 끌어오고 있는 이웃의 현대중공업 노사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5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가졌으나 임금과 해고자 복직, 손배상 소송 등의 현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해고자복직과 시니어촉탁 등 민감한 현안 문제를 두고 노사의 의견차가 있었지만 이번 교섭에서 노사 모두 양보할 부분은 조금씩 양보하고 민감한 사안은 추후 긍정적으로 논의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 노동계 관계자는 "현대중 노사 역시 코로나19 위기극복 차원에서 지난해 임금협상을 먼저 마무리한 뒤 해고자복직과 손배소송 등 나머지 현안을 순차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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