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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 "종전선언에 국제사회가 힘 모아달라"
문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 "종전선언에 국제사회가 힘 모아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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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UN)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UN)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22일) 화상 연결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의 시작을 위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회원국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취임 후 4번째다. 

이번 유엔총회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14개국 국가원수와 57개 정부수반 등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 형식으로 참여했다.

일반토의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대응은 다자주의가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한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통해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즉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 실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방역 협력, 자유무역질서 강화, 기후변화 공동대응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모금으로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빈곤국과 개도국에도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계 백신공급 매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에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 백신 보급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도 했다.

경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 회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제를 전면적으로 대전환하고,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여향을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하고,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선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개도국이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만큼 선진국이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서 개도국에는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1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P4G(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코로나19 위기 등 비전통안보 위협에 대한 포괄적 안보를 위해선 초국경적 협력과 다자적 안전보장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몽골이 함께 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의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열 종전선언에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통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 노력을 제시했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 및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유엔의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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