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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이득렬의 '세상읽기'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이득렬의 '세상읽기'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10.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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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헌 팬티도 팔고 사는 미국 주부들의 알뜰함

불경기라고, 물가가 사정없이 뛴다고, 전국ㅇ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도 시내 백화점엘 가보면 여전히 발딛을 틈 없이 사람들이 붐빈다. 한밤중의 네온 불빛도 크게 줄어든 것 같지 않다. 거리 표정만으로는 '위기'를 읽어내기 어려운 것이 우리들의 현실 씀씀이다. 미국도 요즘 불경기라고 난리다. 슈퍼마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는 얘기다. 필름 현상소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미국 주부들의 대처 방법은 알뜰하다는데······.

1991년 2월호 -이득렬의 '세상읽기'
1991년 2월호 -이득렬의 '세상읽기'

 

한 가족이 수박 4분의1쪽을 사서 먹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돈이 없으면 먹지를 말지 창피하게 4분의1쪽이 무어란 말인가. 수박 안먹는다고 죽나. 먹고 싶으면 돈을 좀 꾸더라도 한 통 사다 먹지.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주부들은 그렇지 않다. 불경기가 닥쳐서 물가가 오르거나 남편이 실직을 당해서 수입이 줄어들면 우선 첫번째 대책으로 지출을 '확'줄인다.

한 가족이 한 통쯤 먹던 수박을 2분의1또는 4분의1로 줄인다. 그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 전기값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도 미국에 있을 때 한 달 절약을 해서 다음달 전기값이 몇불($)이라도 줄어들면 마음이 가벼웠다. 미국사람 분위기에서 살다보니까 '몇불 절약'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 

카메라 필름 현상소가 최근에 문을 많이 닫고 있다는 미국 소식이다. 불경기가 들이닥치면서 미국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않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덜 찍게 되니까 필름 현상을 맡기는 사람이 '확'줄어든다는 것.

가구점에도, 물건이 줄어든다고 한다. 가구를 안사는 것이다. 가구는 적어도 1~2년 장기계획을 세워 사들이는 품목인데 불경기 속에서 미국 사람들은 가구 같은 것은 엄두조차 못낸다. 가구점이 매일 매일 썰렁해진다고 한다. 

불경기에는 자기 가정에서부터 방어를 시작해야

평소에 엄청나게 붐비는 대형 슈퍼마켓의 주차장이 또 썰렁하다고 한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줄어드니까 차를 댈 곳이 많아질 뿐 아니라 어쩌다 물건을 사러왔던 사람들도 분위기를 보고 물건사는 것을 자제하기 때문에 슈퍼의 주차장은 계속 썰렁해지기 마련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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