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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10.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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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여보! 집안이 너무 깨끗하다는 건 주부노동력 착취의 증거라구요"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자 윤이나씨(31)를 비롯, 91년 신춘문예가 배출한 여성당선자 15명. 그중에서 5명은 가정에서 직장으로, 직장인에서 문학지망생으로 숨가쁘게 살아온 주부들. '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털어놓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1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2
1991년 2월호 -릴레이 인터뷰/'91신춘문예 주부 당선자들이 밝히는 문학과 가사의 이중주2

 

문학 지망생들이 꿈에 그리는 화려한 등용문인 '91년 신춘문예가 43명(미술 · 만화평론 제외)의 새얼굴을 탄생시켰다. 서울신문 등 7개 종합 일간지와 스포츠 서울, 총 8개 신문 신춘문예 등용문을 통과한 당선자들은 정신문인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올해 신춘문예의 특징은 문예창장과, 극작과, 국문과 등 대학에서 문학수업을 쌓았거나 재학중인 20대가 많이 눈에 띈다는 것. 특히 서울예술전문대학은 문예창작과와 극작과에서 7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이 당선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고려대 국문과가 3명을 배출했고 중앙대 문예창작과, 한양대 국문과 등도 당선자를 꾸준히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에서 감귤원을 경영하는 강석파씨(43 · 동아일보 시조), 통영수산전문대교수 오세경씨(43 · 스포츠서울 스포츠소설), 부산의 연극배우 오은희씨(경향신문 희곡)등은 이색 직업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신춘문예에서도 여성들이 제몫을 해내며 15명이 당선됐는데, 이중 5명이 주부. 5명중에 3명이 소설부문의 당선자이고 2명은 가가 시나리오와 희곡에서 당선됐다.

가정에선 주부, 사회에선 직장인, 혼자만의 시간에선 문학지망생으로 살아온 '91 신춘문예 당선 주부문인들. 그들의 앞길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강금희 중앙일보 소설부문 당선

"소설가 남편과 별거 아닌 별거 그러나 결혼은 문학에 도움줬다"

어느 국사교사 부부의 늪에 빠진 것 같은 일상생활을 담담하고 일관성 있게 그려낸 '천국에서의 하루'로 등단의 영광을 안은 강금희씨(35)는 지난 88년 여성중앙 중편소설 모집에 '대산아리랑'을 응모해 당선된 경력의 소유자.

57년 전남 영광생으로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87년부터. 신춘문예 응모는 88년 서울신문 이후 두번째로 짧은 습작기에 비해 단단한 문장을 지니고 있다. 

"고향의 면서기를 6년 하다가 일상의 단조로움에 숨이 막혀 84년 상경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남자들 못지않게 해낼 자신감으로 서울에 왔지만 27세의 나이 때문인지 취직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일년반동안 실업자 노릇을 하게된 것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문학과는 전혀 일면식(?)도 없던 강씨가 소설과 처음 만난 것은 모 일간지의 문화센터의 3개월짜리 '소설작법'이란 강의를 수강하면서부터. 강씨는 그곳에서 생애에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얻은 셈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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