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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6세 이상 상대 빈곤율 OECD '최고' ... 절반 이상이 연금 수령자
한국, 66세 이상 상대 빈곤율 OECD '최고' ... 절반 이상이 연금 수령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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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 국가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
OECD 주요 국가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

 

우리나라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소득분배 지표를 분석한 결과,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다음으로 상대적 빈곤율이 높았던 미국(23.1%), 칠레(17.6%)와 비교해도 두배가 넘는 규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66세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4.0%로 1년 전에 비해 1.0%p(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균등화 중위소득(처분가능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66세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부터 비중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지만 OECD 회원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정부의 노인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고령자의 고용율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2.9%로 전년(31.3%)보다 1.6%p 상승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63.3%)의 절반 남짓 수준이지만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다.

고령자의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하였으나, 2019년 전년(2.9%) 대비 0.3%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4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농림어업(25.6%), 도소매·음식숙박업(14.6%)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35.8%로 가장 많았으며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6%), 서비스·판매 종사자(17.7%), 기능·기계조작 종사자(13.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의 고령자 취업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관리자·전문가 및 사무 종사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고령자의 절반 이상(50.9%)이 공적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35.9%로 남자(71.0%)의 약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70~74세의 연금 수급률이 61.8%로 가장 높고 65~69세(59.1%), 75~79세(52.9%), 80세 이상(26.1%)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6804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만 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50대(4억24만원) 다음으로 많은 순자산액을 보유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자산 중 부동산(77.2%) 비중이 가장 높으며, 부동산 이외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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