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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시큰거리는 무릎, 단계별 맞춤치료로 도움 줘야
걷기만 해도 시큰거리는 무릎, 단계별 맞춤치료로 도움 줘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2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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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 노인들을 묘사할 때는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주먹으로 톡톡 두드리고는 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관절염’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무릎 관절염은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서도 과격한 운동,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빠르면 20대부터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걷기만 해도 무릎에 뚝 소리가 나거나 시큰시큰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무릎의 뼈와 뼈 사이에는 부드러운 연골이 있다. 이 연골로 인해서 무릎을 굽혔다 펼 수 있는 등 자연스레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외부 충격이나 노화로 인해서 연골 관절이 닳게 되면 뼈와 뼈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에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병원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조건 수술만이 답인 것인지 환자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수술이 첫 번째의 방법은 아니며,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 정도는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신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인 주사치료로도 초기에 충분히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수술 치료 요법으로 대표되는 프롤로 주사치료의 경우, 손상된 인대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통증에 도움을 주고 회복 또한 돕게 된다.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다친 경우에는 가급적 1차적으로 처방을 내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관절의 퇴행 정도가 이보다는 좀 더 진행되었다면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이 완전히 퇴행된 것이 아니라 일부만 퇴행이 진행되고, 쓸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면 관절 내시경을 통해 꼼꼼히 확인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부분인공관절 삽입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서 관절이 더 많이 손상되었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간헐적으로 시큰하고 5~10분의 짧은 간격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그 때는 전체적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약물치료든 수술이든 치료에 앞서 현재 무릎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은 필수다. 살릴 수 있는 관절이 있다면 최대한 이를 살리면서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충분히 재생 가능성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크게 없다면 주사치료부터 시작해 부분 인공관절 내시경, 인공관절 수술로 단계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구 수성한미병원 이영국 병원장은 “모든 일에는 순서와 단계가 있듯이 관절염 치료도 마찬가지다.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환자의 현재 무릎 상태, 통증의 강도 및 빈도 등을 꼼꼼히 파악하면서 그에 따른 단계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건강한 무릎을 만드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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