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세상 어지러울 때 마음 편한 달러 부자들
세상 어지러울 때 마음 편한 달러 부자들
  • 송혜란 기자
  • 승인 2020.10.06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자들은 달러를 좋아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은 무엇일까  역사가 오래된 자산으로 우선 금을 들 수 있다.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가는 법정화폐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 가치를 금 시세에 연동시켰다.

과거 자산가치 축적의 수단으로 활용되던 금화는 화폐 경제가 갖춰지면서 금본위제도로 발전하였다. 국가가 책임지며 교환 비율에 따라 일정량의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지폐를 발행하는 통화 체제이다. 

그러나 국제결제통화로 자리 잡은 미국 달러화의 수요에 비해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과 화폐의 관계가 점차 흔들리게 되었다. 금의 공급은 제한된 반면, 국가간 교역 증가에 따라 필요한 결제통화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더 이상 달러화 가치를 금 시세에 연동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1971년 8월 15일에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달러화에 대한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면서 금본위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금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난 달러화는 이후 미국 경제가 세계 최대의 자본주의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그 위상이 더욱 커졌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은 그 어느 통화도 넘볼 수 없는 안전자산의 대표자가 된 것이다.

 
통화 분산과 포트폴리오 보험 성격의 달러 자산 투자 
 

환율은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와 교환할 때 사용되는 가치 평가 비율이다. 일상적으로 흔히 쓰이는 원화 환율의 경우 1달러로 바꿀 수 있는 원화의 가치로서 표시된다.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환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원화보다 미국의 달러화가 더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통화도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어 주가가 상승할 때 환율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여러분이 달러화 표시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시장이 불안하더라도 든든할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서 주가 하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일부 보완해줄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달러 자산을 환 투기의 목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해 달러를 사고 팔 때 거래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매매 건수가 많을수록 투자자가 부담하는 환전 수수료가 쌓이게 된다. 달러 자산 투자는 예상치 못한 시장 악재가 발생할 때 내 자산 가치의 하락을 막아줄 수 있는 보험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별 상품 하나하나의 손익에 신경 쓰기보다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 차원에서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달러화를 가지고 있을 경우 외화예금, 역외 펀드, 달러 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만약 충분한 달러화를 보유하지 않아 환전해야 한다면, 원화로 가입할 수 있는 환노출형 펀드(UH형)에 투자할 때 환전수수료 부담 없이 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글 최성호(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