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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얼굴 만지는 행위, 감염 가능성 높아
무의식적으로 얼굴 만지는 행위, 감염 가능성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0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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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상생활 중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한다"며 "만약 손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분석관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이 직접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거나, 눈·코·입 등에 존재하는 점막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한 후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문 손잡이 등을 만지는 것도 전파 위험성을 키운다"며 "생활 속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정부가 밝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얼굴을 접촉하는 빈도는 1시간에 22.1회로 나타났다. 그 외 코는 4.7회, 입 2.9회, 눈 1.8회였다. 소아는 얼굴 45.4회, 입 21.7회, 코 10.2회, 눈 4.9회 순이었다.

다음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과 일문일답이다.

-최근 날씨가 선선해졌고 독감 유행철도 다가왔다. 여름철에 썼던 비말차단용이나 덴탈마스크보다 KF80 이상의 마스크를 권장하는가.

▶KF80 이상의 마스크가 일반적인 면마스크나 덴탈마스크보다 보다 보호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 덴탈마스크의 보호력도 상당한 수준이므로 이를 참고해 착용하면 된다.

-포천 군부대와 관련된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어디까지 파악이 됐는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포천, 경기북부 지역 군부대 집단발생 건에 대해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 확진자 37명의 발생시기를 조사해봤을 때 가장 증상 발생시기가 빠른 사람은 9월 19일로 확인됐다.

-한글의 날인 10월 9일 서울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

▶특정 날짜나 어떤 집회의 속성이 당국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다중의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때 위험요인은 증가한다.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기간에 단풍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야외활동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야외활동은 확실히 옥내활동보다 감염위험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접접촉 시 상당한 감염력을 가질 수 있다. 반드시 예방을 위한 절차를 지켜야 야외라도 안전한 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 해외유입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국내서 해외유입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월 그리고 7월이었다. 당시는 국내 발생보다 해외 유입을 통한 발생이 더 많았던 때도 있었다. 현재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외국에서는 아직 유행이 진행 중인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주의 조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 80대 이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고령층 대상의 방역 관련된 추가적인 대안이나 정책이 있나.

▶코로나19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독감)보다 치명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 따라서 고령층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이 연령층에 대해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특히 어르신이 있는 요양시설 등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를 더 많이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대전에서 일가족 3명과 지인 2명, 가족 7명 등 12명의 집단감염이 나온 것과 대전 중구의 70대 남성 등 일가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별개의 사례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오늘 발표한 일가족 및 지인 모임 총 12분 확진자에는 대전 중구의 70대 남성 등 일가족 7명이 포함된다.

-검사량이나 집단감염 발생 양상을 볼 때 신규확진자가 지금보다 늘 것으로 보는가.

▶환자 발생 경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들이 추석연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고, 더 나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

-경기 화성시 가족모임은 추석연휴와 관련된 감염으로 분류가 되는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해당 모임은 9월 30일, 10월1일 추석연휴기간 중 화성시에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일가족이 함께 모였던 가족 모임이었다. 여기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오늘 0시 기준 사망자 현황을 보면 50대가 1명, 80대 이상이 1명이다. 50대 사망자는 최근 사망자와 비교했을 때 연령대가 낮은 것 같다. 감염경로나 기저질환에 대해 설명해달라.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현재까지 50대 사망자는 총 20명이다. 이 환자는 만성질환이 있었다. 이에 건강상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에서 집 방문 형식으로 주사를 놓은 간호사가 사망했고 이 주사를 맞은 환자 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코로나19와 관련성을 방대본에서도 조사할 예정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이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고 있다.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부산시에서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늘 발표한 얼굴 만지는 행위가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어떤 방식으로 측정한 것인가.

▶관련 연구는 2018년도부터 2019년 사이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영역사업인 감염고위험군 접촉행태 연구다. 순천대학교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기발표한 것처럼 소아의 손접촉 빈도는 얼굴 부위 45.4회, 어르신은 21.1회다.

관찰카메라를 통해 30명 정도의 일상을 관찰했고, 이를 통해 통계를 분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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