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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담양·가마골·소쇄원, 대숲·대통·죽순요리·천렵탕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담양·가마골·소쇄원, 대숲·대통·죽순요리·천렵탕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12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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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 / EBS 제공

신계숙 교수가 대나무의 고장 담양과 대나무밭에서 찾아낸 풍류(風流)의 음식 이야기.

오늘(12일) EBS1TV 오타바이 타는 꽃중년, 신계숙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의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여덟 번째 이야기는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이 방송된다.

낭만 식객 신계숙 씨가 이번엔 풍류(風流)의 고장 담양을 찾아간다. 일찍부터 40여 개에 달하는 옛 정자와 대나무로 유명한 고장, 담양. 담양 사람들에게 대나무는 때로 생활의 도구가 되기도 했고 생계의 밑천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계숙의 눈길을 붙잡은 것은 대숲에서 찾아낸 이곳의 음식들.

호젓한 대숲을 산책하던 신계숙 씨는 정적을 깨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다. 놀랍게도 대숲 한가운데에서 대나무를 손님 삼아 창을 하는 한 남자가 있었던 것. 차(茶) 명인이기도 한 국근섭 씨는 오래전에 이곳에 터를 잡고, 봄부터 가을까지 차를 따거나 죽순 요리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봄이면 무서운 속도로 자란다는 죽순. 죽순은 중국 요리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중화요리 전문가인 신계숙이 선보이는 죽순 요리는 중국식 햄을 사용한 ‘죽순햄볶음’. 이에 뒤질세라 국근섭 씨의 아내 김가혜 씨가 내놓은 음식은 담양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죽순회무침’이다. 이렇듯 음식이 만들어지자 동네 이웃 친구들까지 모두 찾아와 계획에도 없던 음식 잔치가 벌어진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 / EBS 제공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 / EBS 제공

추월산을 맑게 비추는 ‘담양호’를 지나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던 계숙 씨. 가마골에 이르러 나이도 잊은 채 개울에서 천렵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 이런 풍경을 놓칠 리 없는 계숙 씨도 이들과 합류하는데. 시래기와 가을 메기를 넣고 푹 삶아 우려낸 ‘천렵탕’. ‘천렵탕’을 함께 먹으며 잊고 있었던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민간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瀟灑園)’을 찾는다.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선비 양산보가 만든 개인 정원이자 은둔지였다. 속세와 별세를 나누는 듯 입구의 작은 대숲을 지나면 모습을 드러내는 소세원의 아름다움. 자연미 가득한 ‘광풍각(光風閣)’에 앉아 마음을 씻어내고 싶었던 선조들의 마음을 잠시 헤아려보는 계숙 씨.

담양 사람들의 대나무 사랑은 특별하다. 그래서 찾아간 읍내 변두리의 아담한 음식점. 20m가 넘는 대나무로 가득한 이 음식점의 최고 별미는 대통 요리. 3년 이상 된 굵은 대나무를 6m마다 잘라 갖가지 재료를 넣어 가마에 넣는 대통 요리는 이곳 주인장이 개발한 특별한 음식이라는데. 각종 해산물을 비롯하여 쇠고기 등 육해공 모든 재료가 들어간 대통 요리는 계숙 씨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대숲에 이는 바람처럼 죽림의 고장을 찾은 신계숙이 찾아낸 풍류(風流)의 음식과 대나무를 만나러 담양으로 가보자.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여덟 번째 이야기 ‘죽림식객 - 전남 담양 편’은 10월 12일 오후 10시 45분 EBS1TV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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