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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신입생 고소득층 부모 증가, 3년 만에 41% → 55%
SKY 신입생 고소득층 부모 증가, 3년 만에 41% → 55%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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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의원실 제공)
(정찬민 의원실 제공)

 

올해 서울·고려·연세대(SKY) 신입생의 약 55%는 가구 월 소득액이 1000만원에 육박해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고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Y 고소득층 신입생 비율은 2017년 약 41%에서 3년 만에 1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SKY를 제외한 일반대 고소득층 신입생 비율이 17.9%에서 25.6%로 7.7%P 높아진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컸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입시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의 전국 대학 신입생 장학금 신청자 소득구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구 월 소득액이 949만여원을 초과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는 올해 SKY 신입생은 전체의 55.1%에 달했다. 2017년에는 41.1%였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부모의 수입과 재산평가액을 월 소득으로 환산, 1~10분위로 나눠 8분위까지 국가장학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9분위(월 949만여원 초과)와 10분위(월 1424만여원 초과)는 국가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대의 경우 고소득층 신입생 비율이 더 높았다. 2017년 43.4%에서 올해 62.9%로 19.5%P나 높아졌다. 특히 '가장 잘 사는 계층'인 10분위 비율이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절반 가까운 신입생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이 1424만원을 초과한다는 이야기다.

SKY의 의과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고소득층 쏠림 현상은 더 가중된다.

올해 SKY 의대 신입생 가운데 고소득층 비율은 74.1%에 달했다. 2017년 54.1%였던 것과 비교해 20%P 높아졌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올해 신입생 중 고소득층 비율이 84.5%로 2017년(45.8%)과 비교해 38.7%P나 급증했다.

SKY를 제외한 일반대 의대 신입생 중 고소득층 비율이 2017년 47.6%에서 올해 58.2%로 비교적 완만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띠는 지점이다.

정 의원은 "부모의 소득에 따른 교육 지출 능력의 차이가 자녀의 학력 격차로 이어져 부가 학력으로 대물림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정부의 입시정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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