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9:45 (금)
 실시간뉴스
경영 전문가 윤은기 박사 가족의 교육법
경영 전문가 윤은기 박사 가족의 교육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1.06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의 중심은 부부입니다. 아이들보다 배우자를 우선순위에 두십시오”
혈연과 조건 없는 애정으로만 이루어진 가정에도 경영적 사고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방송인인 IBS 컨설팅 윤은기 회장이 그 주인공. 열 살 어린 아내와 초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그의 집을 찾았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경영 컨설턴트로, 방송인으로, 대학교수로 숨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IBS 컨설팅 그룹 윤은기 회장은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빠다. 젊은 시절 일에만 전념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졌고, 그러다 보니 마흔이 다 되어서야 자식을 얻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는 늦은 결혼 덕에 조금 더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여유롭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는 아빠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다 보니 5월 5일이 되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워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게 가족이구나’ 했지요. 그러다 마흔이 다 되어서 첫아이를 낳게 됐는데 제 분신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참 많이도 좋아했어요.”
서른아홉에 첫아들 지웅이를 낳고 마흔하나에 딸 지현이를 낳았을 때쯤엔 친구들은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갖게 된 것이 그지없이 만족스럽기만 했다.
“소위 불혹의 나이에 제가 애를 낳았잖아요. 경제력이 있고 감정 조절 능력이 생겼을 때 아이를 가진 거죠. 그래서 감정에 의한 교육이 아닌 합리적인 교육을 시킬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대할 때는 되도록 부드럽게 대해야 하는데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불 같은 20대에는 이런 태도를 가지기가 쉽지 않다.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되지 않은 시기이고, 직장에서도 회식이다 모임이다 하며 바쁘게 살기 때문에 아이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다.

“주변 사람들은 한창 일해야 할 20, 30대에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이 다 커버렸다고 말해요. 그에 비해 저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어느 정도 이루어 놓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았죠.”
자신에게 여유가 있으면 보다 부드럽게 타인을 대할 수 있다는 윤 회장. 이런 부드러운 태도는 아이들을 대할 때도 적용된다. 늦게 얻은 아이들이라 귀여운 탓도 있지만 엄격한 교육 방식 보다는 자상한 교육 방식이 우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도 야단치거나 엄하게 꾸짖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