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15 (금)
 실시간뉴스
우리 몸에 약이 된다! - 봄철 약용식물&약선요리
우리 몸에 약이 된다! - 봄철 약용식물&약선요리
  • 관리자
  • 승인 2011.05.1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천에 흐드러진 야생화와 봄나물이 우리 몸에 약이 된다!
봄철 약용 식물 & 약선 요리

01 지칭개
어린잎을 데쳐서 된장국을 끓인다. 쓴맛이 강해 한참 우려내고 먹는 것이 좋은데 쓰지 않은 나물과 섞으면 맛이 어우러진다.

02 물쑥
이른 봄에 뿌리와 잎을 뜯어서 나물로 먹는다. 간 기능 보호 작용과 식욕 촉진, 어혈을 풀어주는 효험이 있다. 뿌리를 이용해 된장 무침을 하기도 하고 칼국수를 끓여 먹어도 좋다.

03 쑥
비타민,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자궁을 수축시켜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또한 소화촉진에 도움을 주고 위장 보호와 위암 예방에도 좋다.



one 다양한 약용 식물의 효능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야생화와 봄나물은 훌륭한 약용 식물이 된다는 사실. 그 효능과 방법만 잘 알면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04 목련
봄을 대표하는 꽃의 하나로 탐스러운 봉오리와 은은한 향기가 있는 꽃.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축농증, 비염, 치통에 좋고 얼굴에 난 기미와 주근깨를 치료하기도 한다.

05 달맞이
로제트 모양으로 지면에 깔려 겨울을 나고 봄이면 뿌리가 튼튼하다. 해열 풍습 제거와 인후염에 좋으며 꽃을 달인 물은 몽유병 환자에게 좋다고. 씨앗은 동맥 경화, 중풍. 월경 불순에 좋다.

06 씀바귀
냉이와 함께 이른 봄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식물. 소화 불량, 폐렴, 간염에 효과적이다. 타박상에 생풀을 짓찧어서 붙이면 효과적이라고. 얼굴과 눈동자의 누런 기를 없애며 눈을 맑게 한다.

07 원추리 & 비비추
원추리는 8월경 꽃봉오리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금침채라 하는데 해열제로 쓰인다. 불면증과 몸의 부종, 이뇨에 좋다. 또한 비비추는 기침과 가래의 치료약으로 쓰이며 여성의 대하 치료에 좋고, 자궁 출혈에 특이한 효능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이용하여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왔다. 이렇게 약으로 쓰이는 식물의 꽃, 잎, 줄기, 씨앗, 뿌리를 가리켜 약용 식물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봄이면 산에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수많은 야생화와 봄나물이 모두 약용 식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약용 식물 관리사이자 약선 요리 전문가 김경희 씨에게 들어보는 다양한 약용 식물의 효능과 약선 요리들. 그리고 약용 식물로 만든 효소 이야기까지….

08 냉이
단백질, 당질, 칼슘, 철분,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대표적인 봄나물로 이뇨와 지혈, 해독 작용이 있다. 또한 냉이즙은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보호해 준다.

09 유채꽃
유채꽃은 눈을 밝게하고 독을 차단한다. 맛은 시원하며 순한 것이 특징. 지혈 작용을 하며 식욕을 증진 시키기도 한다. 어린잎을 살짝 데쳐 먹거나 김치 재료로 이용한다.

10 매화 & 제비꽃
황달이나 간염에 효능이 있고 뿌리는 관절염에 아주 좋다. 생잎은 종기나 독사에 물렸을때 치료약으로 쓰인다. 홍매화는 화전이나 샐러드 등에 두루 쓰이고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11 돌나물
주로 물김치를 해서 먹기도 하고 생즙을 내어 먹는다. 살균, 소염 및 항암을 보조하는 작용을 하며 황달성 간염, 담낭염, 급성 기관지염의 초기 증상에 쓴다.

12 생강나무꽃
잎이나 가지를 잘라 냄새를 맡으면 생강향이 난다. 봄에 새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찹쌀가루를 묻혀 튀겨 먹는다. 열매는 씨를 짜서 머릿기름이나 등불용 기름으로 사용하였다. 타박상이나 어혈에 효과가 있다.

13 방풍나물
풍을 예방한다 하여 방풍나물이라 불리는 이 봄나물은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진해, 거담,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치료한다. 또한 항균 작용 및 바이러스의 억제 작용을 한다.

14 망초
망초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 속의 굳은 변을 무르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변비에 좋다. 폐와 위의 열을 내려주기도 한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먹고 중이염, 결막염 치료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야생화쌈밥
재료
곰취 장아찌, 묵은지, 머위잎, 목련꽃잎, 생강나무꽃잎, 두부, 표고버섯, 미나리잎사귀,
각종 잡곡, 옥수수, 생땅콩
만드는 법
1. 여러 가지 잡곡을 골고루 섞고 옥수수와 생땅콩을 넣어 잡곡밥을 짓는다.
2. 식물성 기름을 두른 팬에 두부를 바싹 구워 얇게 채썬다.
3. 표고버섯을 양념에 재운 뒤 구운 두부와 간장, 다진 마늘, 감 효소, 고추장을 넣고 팬에 달달 볶아놓는다.
4. 머위잎은 살짝 데쳐서 잡곡밥을 한 수저 올리고 볶아둔 두부를 얹어 돌돌 말아 놓는다.
5. 묵은지는 씻어서 잡곡밥을 한입 크기로 넣어서 쌈을 싸고 데친 미나리 줄기로 묶는다.
6. 생강나무꽃은 잘 다듬어 한 번 씻어 접시에 펼쳐 놓고 잡곡밥을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꽃잎을 펼쳐 놓은 접시에 굴려서 골고루 꽃잎을 묻혀 낸다.
7. 목련은 한 잎씩 떼어서 잡곡밥을 초밥 만들듯이 뭉쳐서 얹고 머위잎에 들어간 두부채를 얹어 낸다.


two 보는 즐거움, 먹는 기쁨! 야생화 약선 요리 5품
봄의 전령사, 다양한 꽃들은 단순히 아름다움과 향기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먹을 수 있는 식용꽃, 봄꽃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야생초샐러드(좌)
재료
제비꽃, 꽃다지, 냉이, 민들레잎, 원추리싹, 비비추새싹, 달맞이, 두메 부추 등 제철 야생초
유자 소스
만드는 법
다양한 제철 야생초를 흐르는 물에 잘 흔들어 여러 번 씻는다.
1.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소복히 담고 유자 소스를 뿌린다.
2. 소스 위에 매화꽃을 흩뿌린다.

화전(우)
재료
찹쌀가루, 대추, 미나리, 진달래, 제비꽃, 매화꽃
만드는 법
1. 소금으로 간한 찹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익반죽해 동글 납작하게 빚어 놓는다.
2.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돌돌 말아 얄팍하게 썰어 꽃 모양을 만들고, 나머지는 길게 채썰어 꽃대를 만든다.
3. 미나리나 쑥갓의 작은 잎을 골라 한 잎씩 떼어놓는다.
4. 화전 반죽을 뜨겁게 달군 팬에 숟가락으로 눌러 가며 지지고 뒤집어서 익혀 낸 면에 진달래, 제비꽃, 매화 등을 얹어서 살짝 눌러 익힌다.
5. 뜨거울때 설탕이나 꿀을 앞뒤로 솔솔 묻힌 뒤 접시에 예쁘게 담아 낸다.



야생초부침개 (좌)
재료
야생초 샐러드에 들어가는 온갖 제철 야생초, 밀가루, 튀김 기름
만드는 법
1. 다양한 제철 야생초를 흐르는 물에 잘 흔들어 여러 번 씻는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밀가루 반죽과 잘 섞는다. 반죽에 소금이나 간장을 살짝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 감칠맛 나는 집간장을 사용하면 더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3. 튀김 기름을 팬에 두르고 부침개를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연잎차 (우)
재료
연잎, 뜨거운 물
만드는 법
1. 여름에 따서 돌돌 말아 냉동해 둔 연잎을 꺼낸다.
2. 커다란 볼에 뜨거운 물을 붓고 그 위에 연잎을 띄운다.
3. 연잎이 벌어져 은은한 향이 우러나면 한 잔씩 따라 마신다.



three 향긋하고 쌉쌀한 봄나물로 만드는 건강 약선 요리 5품
나른한 봄, 식욕을 제대로 자극하는 제철 먹을거리에 봄나물만 한 것이 있을까. 특별한 조리법이나 양념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봄나물을 즐길 수 있다.

봄나물튀김 (좌)
재료
냉이, 쑥, 밀가루, 녹말가루, 소금, 초간장
만드는 법
1. 튀김옷은 밀가루와 녹말가루, 소금을 섞어 얼음물로 반죽해 만든다.
2. 각각의 봄나물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뒤 초간장과 함께 낸다.

봄나물잡채 (우)
재료
당면, 양파. 원추리잎, 두메 부추, 표고버섯, 당근, 비비추잎
만드는 법
1. 당면은 삶아서 간장, 양파 효소, 참기름에 재워 둔다.
2. 표고버섯은 칼을 뉘어 3번 정도 얇게 포를 뜨고 당근과 양파는 채썬다.
3. 봄나물은 적당한 크기로 잡아 손으로 뚝뚝 잘라 둔다.
4. 팬을 달군 뒤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양파, 당근, 표고버섯, 당면 등을 넣고 볶다가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5. ④가 충분히 볶아지면 마지막에 비비추, 원추리, 두메 부추를 넣어 재빨리 볶아낸다.



씀바귀무침 (좌)
재료
씀바귀, 고춧가루, 고추장, 조청, 집간장
만드는 법
1. 씀바귀를 깨끗이 손질하여 소금물에 하루 정도 절인 후 헹군다.
2. 고춧가루, 고추장, 조청, 집간장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버무린다.


쑥개떡 (우)
재료
어린쑥, 소금, 쌀, 참기름
만드는 법
1. 어린쑥을 끓는 소금물에 데쳐 불린 쌀과 함께 소금간해 빻는다.
2. 쑥과 쌀의 양을 같게 하거나 쑥을 쌀보다 많이 넣어야 향이 진하고 맛있다.
3. 쑥가루를 반죽해 오래 치대어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4. 김 오른 찜통에 찐 후 참기름 발라 가며 접시에 담는다.



곤드레밥 정식
곤드레는 강원도의 고랭지에서만 서식하는 식물이다. 그 옛날 쌀이 귀했던 강원도에서 쌀을 아끼려고 해 먹었던 곤드레나물밥. 예전에는 구황작물이었지만 지금은 곤드레의 향을 즐기고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곤드레나물은 신경통, 관절염에 좋고 정장 작용을 해 변비를 개선하고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곤드레나물밥에 곁들이는 매실 장아찌, 깻잎 장아찌, 가을 콩잎 장아찌, 곰취 장아찌, 가죽 장아찌 등은 감칠맛이 일품이다.

곤드레밥
재료
곤드레나물, 들기름, 소금
만드는 법
1. 곤드레나물을 살짝 데쳐 소금과 들기름으로 무친다.
2. 밥물을 잡은 쌀 위에 곤드레나물을 올리고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는다.
3. 완성된 곤드레나물밥을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four 약용 식물로 만드는 신비의 효소 이야기
효소는 동물, 식물, 미생물에 이르는 모든 생물에 존재하며 생명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존재. 불에 조리되지 않은 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중요한 활성 단백질로 발효 과정을 통해 음식을 삭힐 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효소는 약용 식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탱자 효소
물과 희석해 마시거나 요리 시 사용한다. 목 안의 종창이나 기관지 천식, 체했을 때,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적이다.
쇠비름 효소
쇠비름 생즙은 저혈압, 대장염, 관절염, 변비에 좋고 우수한 살균 작용으로 이질이나 대장균에 대한 억균 작용을 한다.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 ‘장명채’라고도 한다.
까마중 효소
항암약 중의 하나로 복수암, 임파성 백혈병 등에 종양 억제 작용을 한다.
모과 효소
좌골신경통이나 다발성 신경염에 좋다. 소화를 촉진하고 간과 신장의 원기회복, 이뇨작용을 한다.
오미자 효소
오미자의 오미란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을 말한다. 신맛이 강하지만 오미를 갖춘 독특한 맛이 난다. 자양강장제로 약효가 매우 많은 편인데, 눈을 맑게 하고 장을 따뜻하게 하며 기침, 가래, 편도선염에 좋으며 정신 집중과 기억력 감퇴를 막는 역할을 한다.
감국 효소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가슴이 답답할 때 사용하며 혈액 정화와 생리불순이 개선되고 눈을 맑게 해 눈에 생기는 각종 염증 치료에 좋다.
오디 효소
풍부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소화기관의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고 만성 간염이나 빈혈에도 좋다.



five 약선 요리 전문가 김경희 씨 mini interview
약용 식물 관리사이자 약선 요리 전문가인 김경희 씨는 봄이면 집에 있을 틈이 없다. 집 근처 산과 들로 다니며 야생화와 야생초들을 캐기에 정신이 없기 때문. 약용 식물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그녀는 말한다. 우리네 삶 속에 늘 자리해 왔고 늘 함께해 온 풀과 꽃 모두가 이로운 약이 된다는 것.

“자연이 준 선물 야생화와 봄나물,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든 효소까지… 건강한 먹을거리는 모두 자연 그대로의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녀가 효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옥집에 살면서부터였다. 산과 들을 가까이 하고 제법 너른 마당을 가진 집에 살게 되면서 화려한 조경보다는 작은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봄나물과 야생화를 캐기 시작한 것. 무역업을 하는 남편과 일본어를 전공한 이력 덕분에 외국인 손님 치레를 많이 했던 그녀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데 한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한 한식 요리를 개발하게 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건강에 좋고 우리의 제철 먹을거리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요리를 생각하다 보니 약용 식물과 효소에 관련된 공부를 하며 새로운 메뉴 개발까지 하게 된 것. 이때부터 수십 가지의 다양한 효소를 마당 가득 장독대에 담아 두고 있다. 몇 년을 삭힌 효소는 점점 더 진한 맛과 향이 우러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그녀는 안채 옆 사랑채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하고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곧 효소를 이용해 만든 만두를 개발하여 소개할 예정이란다. 만두의 브랜드명은 ‘쌍화’. 쌍화는 만두를 가리키는 우리의 고어로 주변에 지천으로 피고 지는 산야초를 가지고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효소와 자연이 준 귀한 재료로 빚은 건강한 만두라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