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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유명희 선거, 정상외교 통해 지원하겠다" …정세균 · 이낙연에도 지원 당부
문대통령, "유명희 선거, 정상외교 통해 지원하겠다" …정세균 · 이낙연에도 지원 당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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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후보로 선정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을 위해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개최하고 "남은 기간 동안 정상외교를 통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부는 이날 범정부적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하되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유 본부장 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선거 시작 시점부터 적극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10월19일부터 27일까지 최종 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받고 모든 WTO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지지교섭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이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WTO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설명했는데, WTO 선거는 표를 많이 얻어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비토(veto·거부권)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득점은 기본이고 실점까지 하지 않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 보고 이후 이뤄진 상황점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대통령의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짧은 시간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통상 분야 경험이나 현안 이슈에 대한 디테일한 능력에 있어 우리 후보가 단연 빛나는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집중적인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출발 시에는 우리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나 선거기간 치고 올라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자무역을 복원할 후보라는 명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2차장은 유 본부장을 통상교섭본부장에 추천한 인물이자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총리께서도 총리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께도 총리시절 방문한 나라에 외교적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리자"고 말했다.

일본이 유 본부장 선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일본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로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개선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 본부장은 출발 당시 언더독이라고 불렸다"며 "냉정하게 말한다면 백중열세 상황으로도 볼 수 있고, 추격자의 위치로 보면 될 것"이라고 판세를 전망했다.

다만 "상승세에 있다"며 "미·중과 협상 경험이 있고 통상 전문성이 뛰어나는 등 개인적 능력에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과 무역통상을 통해 중견국가로 성장한 발전 경험이 유 후보자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비토하는 나라가 없도록 유 후보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김상조 정책실장의 선거지원TF(태스크포스)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계속 파악하고 정상외교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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