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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구직급여 1조1663억원 지급 … 전년比 75% 급증
'코로나 직격탄' 구직급여 1조1663억원 지급 … 전년比 75%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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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충격으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맥을 추지 못한 일부 서비스 업종에서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2일 펴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78억원(74.5%) 급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5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8000명(39.4%) 증가했다.

지난 8월 광복절을 기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증가율이 전달에 비해 확대됐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구직급여 신청은 지금까지 증가율이 줄어들다가 갑자기 9월 들어 늘었다"며 "지난달 근무일수가 이틀 늘었던 것과, 지원수준이나 지원기간이 늘어난 영향도 일부"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에서 구직급여 신청이 크게 늘었다.

권 실장은 "이번 9월의 경우에는 숙박업과 음식업 쪽에서 구직급여 신청이 대폭 늘었다"며 "아무래도 거리두기 영향이 일부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은 고용보험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7000명(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월(37만6000명)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작년만 해도 30만~50만명 수준을 나타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폭이 축소되기 시작해 5월에는 15만5000명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7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만4000명(4.0%)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고용 회복이라기 보단, 정부 일자리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에서만 18만1000명이 급증한 결과였다.

권 실장은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는) 지난 3차 추경에 포함된 청년 일자리사업과 지자체의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 외 업종들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예를 들어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만3000명이 줄어들며 전달의 감소폭이 배가됐다.

도매업의 경우 지난 4월 감소로 전환한 이후 감소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소매업은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감소폭 둔화가 지속 중이다.

운수업에서는 택배업을 제외하고 택시·전세버스·항공운송업 등에서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숙박업은 3월 감소로 전환된 이후 감소가 지속됐다. 특히 호텔업과 여관업 등은 9월 감소세가 확대됐다.

음식·음료업 등 고위험시설 조치대상 업종도 집합금지 영향으로 9월 들어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권 실장은 "8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은 업종들이 9월 들어 감소폭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2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1000명(1.4%) 감소했다. 다만 이는 7월(6만5000명)의 감소폭보다는 완화된 수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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