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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고부열전] 며느리 관둡니다…눈·입·귀 모두 닫은 채 2년째 방문 잠근 며느리
[다문화 고부열전] 며느리 관둡니다…눈·입·귀 모두 닫은 채 2년째 방문 잠근 며느리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15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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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집의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 EBS 다문화 고부열전
나는 이 집의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 EBS 다문화 고부열전

시어머니 집에 함께 산 지 10년. 2년 전 어느 날 말문도 방문도 닫아버린 며느리와 며느리를 피해 새벽같이 출근하는 시어머니. 그리고 “나는 이 집의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오늘(10월 15일) EBS1TV 휴먼 다큐 프로그램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나는 이 집의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편이 방송된다.

이날 <다문화 고부열전>의 ‘나는 이 집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편은 시어머니 집에 함께 살면서 2년 동안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은 고부의 화해를 그린다.

서울 강북구의 결혼 18년 차 태국 며느리 김미나(52) 씨. 미나 씨는 현재 태국 음식점을 운영 중이다. 태국 상무부의 공식 인증 마크인 ‘타이 셀렉트’를 받은 이 음식점은 태국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대외적으로 잘 나가는 미나 씨이지만 집에서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며느리에게 자신의 집 안방을 내어 준 시어머니 박복이 (89) 여사는 2년 전부터 말문을 닫아버린 며느리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기만 한다. 

거기에 매일같이 들려오는 부부싸움 소리까지…. 내 집이지만 편히 쉴 수 없어 새벽같이 농장으로 출근하는 박복이 여사. 이 고부는 시어머니의 고향 땅 영주 여행을 통해 긴 침묵을 이겨내고 화해에 성공할 수 있을까?

◆ ‘눈’, ‘입’, ‘귀’ 모두 닫은 채 2년 동안 방문을 잠가버린 며느리

키 크고 잘생긴 남편에 한눈에 반해 결혼한 김미나 (며느리 52) 씨. 결혼 후 부부가 함께 여행사업에 뛰어들며 미나 씨는 태국의 유명 한국 여행 가이드로 이름을 날린다.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가족만큼 시댁 식구를 아꼈던 미나 씨. 하지만 미나 씨는 태국에 다녀온 2년 전부터 방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 새벽 5시 30분 버스 환승을 세 번이나 해 출근하는 89세 시어머니

일찍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의 손에서 자란 박복이 (시어머니 89) 여사. 열일곱에 동갑 남편을 만나 자동차 설비 공장과 연탄 공장을 운영한다. 부를 누리던 박복이 여사였지만 사기를 당해 아홉 자식과 시부모, 시누이까지 총 열다섯 명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는 시련을 겪는데….

하지만 박복이 여사는 무너지지 않고 시부모님을 부양하며 아홉 자식 모두 결혼시킨다.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나이는 70세! 박복이 여사는 인생의 재도약을 위해 집 장만에 나서고. 노력 끝에 30평이 넘는 아파트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그런데도 박복이 여사는 쉬지 않고 매일 새벽 5시 30분 출근 버스에 몸을 싣는데.

◆ 2년 동안의 침묵을 허물기 위한 여행

그간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며느리와 나는 모르겠다고 말하는 시어머니. 고부는 그간의 깊은 오해를 풀기 위해 시어머니의 고향 땅 영주로 여행을 떠난다. 며느리는 우연히 시어머니의 오랜 친구를 만나며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고! 늦은 시각 식당 문도 모두닫은 마을의 작은 방에서 이 고부는 화해할 수 있을까?

시어머니 집에 함께 살면서 2년 동안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은 고부의 화해를 그린 EBS 다문화 고부열전 <나는 이 집의 며느리를 그만둡니다> 편은 10월 15일(목)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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