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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확대…전문가들 “경쟁 더 치열, 세밀한 전략 필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확대…전문가들 “경쟁 더 치열, 세밀한 전략 필요”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0.1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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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정부가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각 단지의 모집공고를 잘 보고 청약 시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5일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특별공급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공은 우선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뉜다. 신혼 특공 물량의 75%가 우선공급이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 이하면 청약할 수 있다. 나머지 25%는 일반공급으로, 120%(맞벌이 130%) 이하가 기준이다.

앞으로는 우선공급 비율을 75%에서 70%로 낮춰 현재와 같은 소득기준으로 운영하고, 대신 일반공급은 물량 비율을 30%로 늘려 소득기준을 140%(맞벌이 160%)까지 완화한다. 세전 소득으로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140%는 월 788만원, 160%는 월 889만원이다.

정부는 이번 조정으로 무주택 신혼가구의 약 92%가 신혼 특공 청약자격을 갖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특공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생애최초 특공 소득요건도 완화된다. 국토부는 생애최초 특공을 우선공급(70%)과 일반공급(30%)으로 나눠 차별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특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 청약 자격을 완하해주겠다고 한 것 같은데 공급 자체는 정해져 있는 물량"이라며 "특공 대상자 확대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내 신혼부부 특공 경쟁률은 대부분 세자릿수를 넘고 있다. 지난 8월 분양한 수색증산뉴타운 'DMC센트럴자이'를 보면 총 신혼부부 특공 90가구 모집에 1만16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12.9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신목동 파라곤'은 32가구 모집에 5365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167.7 대 1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30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을 막기 위해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의 소득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별로 청약 대기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 특공 조건을 잘 따져보고 자신이 해당하는 단지에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공공 분양, 민영 분양, 신혼희망타운 등 각 주택유형에 따라 특공 기준이 다르다"며 "본인의 소득기준, 자산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부적격 당첨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 전략을 맞춤형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7년 이내에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산기준을 따져 공공·민영 신혼부부 특공이냐, 신혼희망타운이냐를 선택하면 된다"며 "결혼 후 7년이 지난 사람은 생애최초 특공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좋은 것은 단지별로 다른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을 처음 하는 분들은 입주자 모집공고를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사업장별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공고를 잘 보고 조건을 따진 후 원하는 세대에 청약을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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