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2000억 달러 규모였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집 안에서의 소비'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업이 비대면 경제를 바탕으로 이윤을 낼 수 있는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 뒤따른다.
딜로이트는 15일 발간한 보고서 '비대면 경제'에서 비대면 경제를 '과거 실외에서 이뤄졌던 고객의 구매 행동이 집 안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포괄하는 집 안에서의 소비'와 '과거 실외에서 하던 구매 행동이 여전히 실외에서 이뤄지지만, 기술 및 서비스 혁신으로 비대면 방식이 도입된 비대면 실외 소비'로 분류했다.
집 안에서의 소비에는 이커머스, 배달 서비스, 원격진료, 온라인 뱅킹, 원격수업, 가상현실 경험 등이 포함된다. 비대면 실외 소비에는 미래형 매장, 자동화된 운영방식을 통한 실험적 식당 운영, 비접촉식 건강상태 체크 등이 포함된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3조 달러 규모의 시장 전망은 20%가량 축소됐을 것으로 딜로이트는 전망했다. 집 안에서의 소비 트렌드에 코로나19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딜로이트는 기업이 비대면 경제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 영업 및 마케팅 기능을 활용해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와 행동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고객의 니즈와 행동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비대면 경제의 새로운 고객층을 정의한 후 공략할 고객층과 공략하지 않을 고객층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5G의 활용 방법 등을 핵심 아젠다로 다뤄야 한다고 봤다.
[Queen 류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