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3:20 (토)
 실시간뉴스
얼굴아토피, 부위마다 치료 방향 달라야
얼굴아토피, 부위마다 치료 방향 달라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10.15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이윤미(가명, 부천 거주)씨는 “얼마 전부터 얼굴이 건조하면서도 붉어지는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붉은기 때문에 안면홍조인줄 알았으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면서 얼굴아토피를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요즘처럼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얼굴에 붉은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낮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피부는 건조할 뿐만 아니라 찬바람이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는 탓이다. 이때, 얼굴에 붉은기와 함께 각질이나 가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아토피를 의심해봐야 한다.

프리허그한의원 부천점 이아린 원장은 “볼 부분의 붉은기에서 아토피증상이 시작되는 아토피피부염은 간혹 안면홍조와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얼굴아토피는 볼 외에도 이마나 눈, 관자놀이 등 여러 부위에 발생한다. 이러한 얼굴아토피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진물이 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얼굴아토피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볼 주변 아토피다. 이는 소화기의 문제로 인하여 체내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생길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모든 대사 과정에서는 열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땀이나 호흡, 소변 등을 통하여 열을 식히고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한계를 넘는 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피부 건조나 피부 가려움과 같은 아토피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영유아나 소아아토피 환자를 둔 부모들이라면 밤중 수유나 잘못된 이유식으로 아이의 소화기관에 자극을 주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성인아토피 환자라면 늦은 야식이나 폭식, 잦은 인스턴트 음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도록 한다.

눈 아토피는 눈주변이 붉은 증상과 가려움, 그리고 쉽게 태선화 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른 부위에 비해 치료가 오래 걸리고 더디다는 특징을 갖는다. 눈 아토피 환자들은 잦은 야근이나 수면 불량, 과도한 스트레스 등 피로한 환경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이마 아토피는 주로 심폐 기능 이상으로 유발되며 아토피 부위가 점차 아래로 넓어지며 다른 부위 아토피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이처럼 얼굴아토피 증상이라 하더라도 부위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아토피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 부위에 따라 치료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더불어 얼굴아토피의 공통 원인이 과잉 열에 있음을 잊지 말고 개인의 체질이나 상황에 맞는 원인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아토피증상이 있다면 음식을 먹을 때 과식이나 폭식 하지 않고 꼭꼭 씹어 먹도록 하며, 밤 9시 이후에는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특히 과도한 열을 유발하기 쉬운 고열량 음식 및 기름진 음식과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음료 같은 차가운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얼굴아토피는 눈에 잘 드러나는 질환이므로 환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피부 증상 완화에 몰두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토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위별 원인치료와 생활관리가 병행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