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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글로벌 IPO, 20년 만에 최대 수준" [EY한영 보고서]
"3분기 글로벌 IPO, 20년 만에 최대 수준" [EY한영 보고서]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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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제공)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IPO(기업공개) 규모가 2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산업재(Industrials), 헬스케어 등 분야 기업들의 IPO가 특히 활발했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간한 보고서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총 445건의 IPO가 진행됐다. 조달 금액으로 계산하면 950억 달러(약 108조원) 규모의 IPO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7%(건수), 138%(금액) 상승한 수준이다. 조달 금액으로 보면 최근 20년 간 가장 큰 규모이고, 건수 기준으로는 최근 20년 동안 2번째로 많다.

EY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투자자 심리가 개선돼 글로벌 IPO가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올해 IPO시장은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예년 대비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IPO 건수(872건)와 조달 금액(1653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3%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분야 기업의 IPO는 총 537건(전체 872건의 62%)에 달한다. 3개 분야 IPO 조달 금액은 총 1105억 달러로, 전체(1653억 달러) 규모의 3분의 2 수준이다. 기술 분야 기업의 IPO만 총 210건, 539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Y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그 이후의 미·중 관계 등이 글로벌 IPO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PO가 가장 활발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아·태 지역에서는 총 554건의 IPO가 853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29%, 조달 금액으로는 88% 증가한 규모다. EY는 아태 지역 기업들이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악화에 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내 IPO 건수가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다.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 자본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미국 증시 IPO가 80%이상을 차지하는 북남미 지역의 경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88건의 IPO가 진행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조달 금액(624억원)은 33% 늘어났다.

정기환 EY한영 전략·재무자문본부장은 "시장 심리가 완전한 안정을 되찾을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4분기(10~12월)에도 IPO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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