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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북채널e] 안정효 ‘하얀전쟁’, 해외파병의 민낯과 전쟁의 가치…배우 박근형 소개
[EBS 북채널e] 안정효 ‘하얀전쟁’, 해외파병의 민낯과 전쟁의 가치…배우 박근형 소개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0.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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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의 민낯, 하얀전쟁’ / EBS ‘북채널e’
‘파병의 민낯, 하얀전쟁’ / EBS ‘북채널e’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당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은 수없이 많다. 당시 우리는 왜 그 책에 열광했을까? 그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 우리의 삶은 어땠었나? 열 살 때 읽었던 ‘어린왕자’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서른 살 넘어 읽는다면?

<북채널e>는 지난 100년간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중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혹은 잊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들을 다시 소환해 기억해내고 책 한 권에 미처 담기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까지 전달한다.

한국출판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밤새 우리를 두근거리게 했던 책.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EBS <북채널e>에서는 지난 100년간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 중 한국인이 사랑했고, 한국인을 만든 책을 소개한다.

북 메신저와 함께 떠나는 책 여행. 20세기 책과 21세기 독자를 연결하는 북 메신저! 배우 강성연, 박근형, 이엘리야, 가수 이적이 전하는 <북채널e>.

10월 16일 EBS <북채널e> 5회에서는 배우 박근형이 소개하는 첫 번째 도서! ‘파병의 민낯, 하얀전쟁’이 방송된다. 

국내 최초로 해외파병의 민낯과 전쟁의 가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졌던 소설, 안정효 작가의 <하얀전쟁>.

<하얀전쟁>은 한국의 첫 파병 역사가 담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저자인 안정효 작가가 직접 베트남전에 종군 기자로 참여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실화 바탕의 소설이다. 1983년, 국내보다 미국 문단에 먼저 등단하게 된 첫 한국 소설 <하얀전쟁>을 만나본다.

‘파병의 민낯, 하얀전쟁’ / EBS ‘북채널e’
‘파병의 민낯, 하얀전쟁’ / EBS ‘북채널e’

◆  안정효 <하얀전쟁> 세부내용

▶ <하얀전쟁>의 원작은 WHITE BADGE(하얀배지)였다

“모든 사람은 그의 작품을 꼭 읽어야만 한다.”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번역하기 때문에 완전한 진필이다” - The Christian Science Monitor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1989년, 소설 WHITE BADGE로 한국인 최초 미국 문단에 등단하면서 이름을 알린 안정효 작가. 그는 원래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 세계적인 문학을 번역했던 번역가였다.

사실 <하얀전쟁>은 1985년, [전쟁과 도시] 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간되었으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하얀배지]라는 영문소설로 개각되어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출간 20일 만에 판매 부수 5만 부를 기록하며, 뉴욕 타임스 모니터에 대서특필까지 됐는데! 그 여세에 힙 입어 <하얀전쟁>이라는 우리말 제목을 다시 달고 고국으로 금의환향한 것. 국내는 물론 해외 독자들의 마음 까지 사로잡은 <하얀전쟁>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파병의 민낯, 하얀전쟁’ / EBS ‘북채널e’

▶ 작가의 참전 경험을 토대로 13년에 걸쳐 완성된 소설. 

“이번 전투에서 베트콩을 5백 80명이나 사살했다는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아군 200명도 죽었다는 내용은 어느 신문에도 없었다” - 소설 <하얀전쟁> 중에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베트남전에 자원해 전장을 누볐던 작가는 참전이란 낭만적이고 성스러운 투쟁이 아닌 잔인하고, 우습기도하며, 모순적인 행위임을 몸소 깨닫는다. 그가 본 실제 참전 군인들의 진중한 생활과 전후 후유증, 그리고 이 소설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은 과연 무엇일까.

▶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파병, 파병의 두 얼굴

”나는 나 자신에게라도 내가 참으로 멋있는 사내라는 착각을 증명하고 싶어서 남의 나라에서 타인들이 시작한 전쟁을 싸우러 찾아갔는지도 모른다”

“우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싸우다 죽나요? 정작 이나라 사람들은 고마워 하지도 않는데 말이에요 ” - 소설 <하얀전쟁 > 중에서

1965년, 한국의 첫 파병이 시작된 베트남전. 한국은 당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1965년부터 전투부대를 파병하기 시작한 한국은 1973년 철군할 때까지 8년 5개월 동안 약 32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전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미국과 파병에 대한 보상 조치로 '브라운 각서'를 체결했고 '월남 특수'를 통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파병 이후 10년 만에 국민소득 4배, 국민 총생산액 11배, 총 수출액은 무려 37배나 증가한 것!

하지만, 당시 파병을 지원한 한국의 젊은이들의 희생과 죽음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문제였을까?

국내 최초로 해외파병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그려 대중과 문단의 큰 호응을 얻었던 소설, <하얀전쟁>을 10월 16일(금) 낮 12시 25분 EBS<북채널e>에서 만나본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북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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