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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은행직원, 고객 돈 빼돌려 주식 등 투자 금융사고 5년간 4800억”
이정문 “은행직원, 고객 돈 빼돌려 주식 등 투자 금융사고 5년간 4800억”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0.1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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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의원

은행직원이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려 주식 등에 투자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최근 5년간 48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천안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85건, 4792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건수별로는 우리은행이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신한은행 27건, 하나은행 23건, 농협 19건 순이다.

사고금액별 현황은 △기업은행 1337억원 △산업은행(1297억원) △농협은행(673억원) △우리은행(490억원) △부산은행(30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사례를 보면 기업은행 직원이 지난해 거래고객 거치식 예금을 중도해지와 인터넷뱅킹을 통해 10회에 걸쳐 24억500만원을 횡령했다. 국민은행 직원도 지난해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처럼 속여 3회 걸쳐 13억3000만원을 받은 후 주식에 투자했다가 적발됐다.

이같은 금융사고에도 내부감사를 통한 사고 적발처리는 평균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우리은행의 경우 내부감사 적발률이 55%로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40%, 33%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입은행·씨티은행·제주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는 단 한 건도 내부감사 실적이 없어 내부통제 시스템이 작동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금융사고를 일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로만 치부하다보니 내부통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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